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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선조의 수라상에 항상(常) 오른 식재료, 상수리나무[橡實]

작성자이영일|작성시간18.11.06|조회수483 목록 댓글 1

상수리나무[학명: Quercus acutissima Carruth.]는 참나무과의 낙엽교목이다. 임진왜란 때 피난 간 선조가 항상(常) 수라상에 올리라고 했다 하여 상수리나무이며 도토리가 달리는 나무를 그냥 참나무라고도 한다.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보통 도토리라고 부르나 상수리나무 열매는 특별히 상수리라고 부른다. 한글명 상수리나무의 상수리는 한자말 상목(橡木)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라, 상실(橡實)에서 유래한다. 상자(橡子), 상두자(橡斗子), 도토리나무, Sawtooth-oak라고도 한다. 돌기 모양의 비늘잎이 달린 깍정이(包鱗)를 쓰고 있다. 열매에는 탄수화물과 녹말이 많아 예전에는 구황식품으로 널리 이용되었으며 지금도 가루로 만들어 주로 묵과 떡을 만들어 먹는데 참나뭇과에 속하는 갈참나무, 굴참나무, 물참나무 등의 열매는 모두 같은 용도로 쓰인다. 열매를 가축의 사료로 이용, 목재는 주요 조림수종, 표고재배목, 땔감, 숯, 가구재, 건축재, 염료(황갈색) 등으로 쓰이며, 잎은 누에를 기르는 데 사용하였다. 꽃말은 번영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산기슭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높이는 20∼25m이고 지름은 1m이다. 나무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고, 작은 가지에 잔털이 있으나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10∼20cm의 긴 타원 모양이며 양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있으며 12∼16쌍의 측맥이 있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노란 색을 띤 갈색의 털이 있고, 잎자루는 길이가 1∼3cm이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5월에 피며, 수꽃은 어린 가지 밑 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밑으로 처지는 미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고, 암꽃은 어린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곧게 서는 미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수꽃은 화피가 5개로 갈라지고 8개의 수술이 있으며, 암꽃은 총포로 싸이며 3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견과이고 둥글며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상수리나무와 유사한 식물은 굴참나무(Q. variabilis)로 두 나무는 잎과 열매의 모양 및 크기에 따라 구분한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의 잎은 긴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있다. 이 두 잎은 바늘 모양의 톱니, 잎의 색과 길이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상수리나무는 바늘 모양 톱니에 엽록체가 없어 희게 보이고 잎 표면은 연한 녹색이다. 굴참나무는 바늘 모양 톱니에 엽록체가 없으며, 잎 뒷면은 별 모양의 흰색 털이 빽빽이 나서 회백색으로 보인다. 상수리나무의 잎 길이는 10~20cm로 8~15cm인 굴참나무에 비해 약간 크며, 상수리나무의 잎자루 길이는 1~3cm, 굴참나무의 잎자루 길이는 3cm로 두 잎 모두 잎자루가 선명하게 보인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의 열매는 둥근 모양이며, 열매는 싸고 있는 각두는 뒤로 젖혀진 줄 모양의 포(苞)로 덮여있다. 상수리나무의 열매는 각두에 1/2쯤 싸이며, 굴참나무의 열매는 각두에 2/3쯤 싸인다.

붉가시나무의 잎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 길이 8~20㎝, 폭 36㎝, 표면은 반들반들한 짙은 녹색, 뒷면은 연둣빛, 어릴 때에는 적갈색의 털이 덮인다. 갈참나무는 잎은 타원형, 길이 530㎝, 뒷면은 회백색, 별 모양의 털,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 또는 굵은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떡갈나무는 일년생가지에 황갈색의 굵은 별 모양의 털 밀생한다. 잎은 넓은 타원형, 길이 1030㎝, 잎몸 밑동은 귓볼 모양이다신갈나무는 잎은 달걀모양, 타원형,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거나 이 모양의 톱니, 길이 720㎝이다. 졸참나무는 잎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 길이 6-15㎝, 잎몸 밑동은 뾰족하고, 잎의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과실은 橡實(상실), 깍정이는 橡實殼(상실각), 나무껍질은 橡木皮(상목피)이다. 과실(橡實)은 겨울에 과실이 성숙하면 과각(果殼)에서 분리되어 떨어진다. 이것을 주워모아 햇볕에 말려 통풍이 잘되는 건조한 곳에 저장한다. 성분은 종자에는 전분 50.4%, 지방분(脂肪油) 약 5%가 함유되어 있으며 깍정이에는 tannin이 19-29%, 수엽(樹葉)에는 tannin이 5-10% 함유되어 있다. 약효는삽장탈고(澁腸脫固)의 효능이 있다. 사리(瀉痢), 탈항(脫肛), 치출혈(痔出血)을 치료한다. 용법과 용량은 전제(煎劑)나 산제(散劑)로 하여 복용한다. 외용은 초(醋)를 넣고 갈아서 붙인다. 깍정이(橡實殼)은 짖찧어 볶는다. 약효는 수렴(收斂), 지혈(止血)의 효능이 있다. 용법과 용량은 전제(煎劑)나 산제(散劑)로 하여 복용한다. 외용은 달인 액(液)으로 씻거나 분말(粉末)을 조합하여 붙인다. 나무껍질(橡木皮)은 사리(瀉痢), 나력, 악창(惡瘡)을 치료한다. 민간에서 상수리(橡實)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위장병에 15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시고, 기침, 술독 푸는 데 말린 껍질 15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한방에서는 지사제(止瀉劑), 위장치료제, 유선염에 쓰며, 수피를 달인 물은 고환(睾丸)이 부어오를 때 쓰기도 한다. 줄기껍질(橡木皮)는 수시로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아토피에 달인 물로 씻는다. 식용은 상수리를 햇볕에 말려서 가루를 낸 뒤 죽처럼 쑤어 굳혀서 묵을 만들어 먹는다.

참나무과 식물들을 보면 ‘장 지오노(Jean Giono)’에 하루를 열매 따듯이 나무를 심는 내용의『나무를 심은 사람: The Man Who Planted Trees(1987)애니메이션을 생각하게 한다.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사람들의 분별없는 욕망으로 폐허가 된 마을들, 나무를 마구 베어 살벌한 바람만 불어대는 버림받은 땅, 이 황량한 땅이 매일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양치기의 외롭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숲이 다시 살아나고 맑은 강물이 흐르며 새들이 지저귀는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난다.는 이야기다.

속인과 출가자는 산에 가는 마음가짐부터 차이가 있다한다. 속인은 경관 감상과 정상 정복을 위해 등산登山에 나서지만, 출가자는 산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고 산을 닮기 위해 입산入山한다는 것이다. 생태에 관심을 더 깊이 실천하게 되면서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란 책과 애니메이션을 수차례 접하게 되면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온다. 강의를 할 때도 비디오를 보여 주거나 이야기 줄거리를 인용하곤 했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해 나간다. “한 인간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의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는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과 마주하는 셈이다.”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인격이다. 만날 수 있다면 그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해 온 사람일까? 나도 그런 인격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지 생각 해 보곤 한다.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55세의 젊지 않은 나이에 하나뿐인 아들과 아내를 잃고 홀로 전형적인 프로방스 알프스의 산자락에서 양을 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자기가 살고 있는 주변이 나무가 없기 때문에 거친 바람이 휘몰아치고 생물이 살 수 없다고 생각 한다. 그는 또 죽음의 사막 같은 마을에서 사람들이 교회 하나를 놓고도 서로 다투는 모습은 인간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 갈 수 없는 공간이란 생각도 한다. 나무와 숲이 없는 공간은 자연의 삭막함뿐만이 아닌 인간 심성의 파괴까지를 생각하며 주변 땅이 자기의 소유도 아니고 또 누구의 소유인지도 모를 사막에 떡갈나무의 도토리를 정성을 드려 심는다. 10만개의 도토리를 심으면 2만개가 싹이 트고 그중 절반이 살아서 자라는데도 우직스럽게도 심어나간다. 10년 후 떡갈나무는 자기 키 만큼 자라게 되고 숲을 이루게 되자 샘물이 흐르는 개울이 생기고 꽃들이 피고 동물이 모여드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30여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묵묵히 심은 나무들은 질투와 시기만 있는 황폐한 마을 사람들이 서로돕고 나누는 훈훈한 심성으로 변하여 가는 모습이 감동을 주는 내용이다.

책을 소개하면, 한 그루 나무를 시작으로 행복의 숲을 가꿔낸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나무를 심은 사람』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늙은 양치기의 외로운 노력으로 프로방스의 황무지가 새로운 숲으로 탄생한다. 저자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자연파괴와 전쟁이라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을 드러낸다. 그러나 묵묵히 희망을 실천하는 주인공 '부피에'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 책은 현실의 교훈을 넘어서는 꿈과 희망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우리 각자에게 꿈꿀 권리가 있음을 말해 준다. 이 꿈의 우화는 너무나 바삐 돌아가는 시간, 너무나 좁은 공간 속에서 헐떡거리는 우리에게 허무한 시간을 생명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은 나무를 보여 준다. 또한 이 시간과 공간의 광대함 앞에 왜소한 자신의 모습을 세워 놓고 잠시 겸손해지는 시간을 전한다.

*『나무를 심은 사람: The Man Who Planted Trees(1987)』:

https://youtu.be/mqE3bID-x5w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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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영석 | 작성시간 19.12.10 사진이 실감나고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이해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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