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꽃나무[학명: Daphne genkwa Siebold & Zucc.]는 팥꽃나무과 낙엽활엽관목이다. 팥꽃나무란 이름은 꽃이 피어날 때의 빛깔이 팥알색깔과 비슷하다 하여 팥 빛을 가진 꽃나무란 뜻으로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한방에서는 꽃봉오리는 완화(莞花) 또는 원화(芫花), 뿌리는 원화근(芫花根)이라 하며 약용한다. 전라도 일부 지방에서는 팥꽃나무 꽃이 필 때쯤 조기가 많이 잡힌다 하여 조기꽃나무라고도 한다. 또한 이팥나무라고도 한다. 영명의 다프네(Daphne)는 희랍신화에 나오는 아폴론의 끈질긴 구애를 피하여 월계수가 되어버린 아름다운 여신 다프네에서 따온 것이다. 잎이 넓은 것을 넓은잎팥꽃나무(var. fortunei)라고 하며, 장산곶에서 자란다. 꽃말은 '꿈속의 달콤한 사랑, 불멸, 명예'이다.
전남북과 충남의 해안을 따라 넓은 지역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귀한 식물이 되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조선의 여인들이 원치 않는 왜인의 씨를 잉태했기 때문에 팥꽃나무 꽃을 복용, 목숨을 잃는 사고가 많았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지방관리를 통해 팥꽃나무를 모두 베어버리게 했다고 한다.
- 팥꽃나무[학명: Daphne genkwa Siebold & Zucc.] -
꽃이 아름다워 최근 정원수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특별시의 서울역 앞에 옛 고가도로를 조경하여 만든 공원인 '서울로1017'에도 월동이 가능하며, 꽃이 빨리 피기 때문에 봄철 화단을 장식하기 좋은 나무다. 진달래, 개나리, 벚꽃나무, 백목련 등 봄에 꽃피는 나무는 대부분 노란색이거나 흰색, 분홍색이다. 보라색의 팥꽃나무를 심으면 한결 다채로운 색채를 즐길 수 있어 좋다. 곱고 아름다운 보기 드문 우리 강산의 우리 꽃이다. 작달막한 키에 무리 지어 꽃이 피는 모습은 정원이나 도로가의 정원수로 제격이다.
우리 나라 바닷가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1m 내외이고 가지는 검은 갈색이며 누운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지만 때로는 어긋나게 달리고 긴 타원형 또는 거꾸로 선 바소꼴로 뒷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3∼5월에 피고 지난해에 난 가지 끝에 3∼7개가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고 지름 10∼12mm이다. 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겉에 잔 털이 있으며 끝이 4개로 갈라져서 꽃잎같이 된다. 꽃잎은 없고 수술은 4∼8개가 꽃받침통에 2줄로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고 투명하며 연한 자줏빛을 띤 홍색으로 7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 꽃봉오리는 완화(莞花), 원화(芫花), 뿌리는 원화근(芫花根)이라 하며 약용한다. 한방에서는 주로 호흡기 질환과 통증을 다스리며, 심장 질환에 약재로 활용한다. 《동의보감》에는 “맵고 쓰며 독이 많다. 옹종, 악창, 풍습증을 낫게 하며 벌레나 생선 물고기의 독을 푼다”라고 하여 주로 염증 치료제로 쓰였다. 독성이 강하므로 민간에서 약재로 쓰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임산부가 약재로 하면 유산을 하기 쉽다. 옛날에는 낙태약이 귀했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아기를 가졌을 때는 팥꽃나무 꽃을 낙태약으로 썼다고 한다.
[참고문헌:《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 . 교학사)》,《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 서울대학교출판부)》,《우리 나라의 나무 세계 1(박상진.김영사)》,《약용작물종자종합정보시스템》,《Daum,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