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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한국의 자원식물. 태엽처럼 펴지면서 피는 들꽃, 꽃마리[附地菜]

작성자이영일|작성시간20.04.28|조회수117 목록 댓글 0

꽃마리[학명: Trigonotis peduncularis (Trevir.) Benth. ex Hemsl.]는 지치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잣냉이, 꽃말이, 꽃따지라고도 한다. 꽃이 필 때 태엽처럼 둘둘 말려 있던 꽃들이 펴지면서 밑에서부터 1송이씩 피기 때문에, 즉 꽃이 둘둘 말려 있다고 해서 식물 이름을 '꽃마리' 또는 '꽃말이'로 붙였다고 한다. 유사종 꽃마리와 비슷하나 이보다 약간 꽃이 늦게 피는 식물로 덩굴꽃마리, 참꽃마리, 좀꽃마리가 있다. 덩굴꽃마리는 곧추서지 않고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좀꽃마리는 꽃의 지름이 6~8㎜로 꽃마리보다 크며, 또한 참꽃마리는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피는 점이 다르다.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나의 행복'이다.

꽃마리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옛날 어느 숲속에 조그만 샘이 있었는데 그 샘에는 조그만 샘의 요정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요정은 작고 앙증맞고 귀여운 것을 좋아 하여 이 샘물을 먹고 자란 식물들은 요정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효용을 가지게 되도록 하였다. 그러다보니 이 샘물을 먹고 자란 모든 식물은 샘의 요정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키도 작아지고 앙증맞게 귀여운 모습을 가지게 되는 것이었다. 이 샘 근처에는 “꽃마리”란 풀이 자라고 있었는데 이 풀 역시 샘물을 먹고 자라서 키도 작고 꽃도 아주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람눈에 잘 뜨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그 결과 꽃마리 꽃은 벌이나 나비는 물론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고 혼자서 쓸쓸히 숲속의 계곡에서 살게 되었다. 어느 날 이렇게 외로운 삶을 살고 있던 꽃마리는 숲의 요정에게 자신의 외로움을 하소연하게 되었다. “샘의 요정님, 제 모습이 앙증맞고 귀여운 것은 고맙습니다만 제가 너무 작아서 아무도 저를 찾아오지 않으니 너무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하고 자신의 고충을 말하였다. “네가 너무 작아서 쉽게 눈에 띠지는 않지만 언젠가 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아볼 친구를 만나게 될 것이니 그 때 까지 기다리도록 하거라.” 하고 샘의 요정이 말하였다. "제 꽃이 조금만 커도 쉽게 벌이나 나비나 사람들이 알아보고 나를 찾아 올텐데 너무 작다 보니 저는 아무도 찾지 않으니 요정께서는 제 꽃을 더 크게 하여 주세요." "네 꽃을 크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렇게 하여 사귀인 친구들은 진정으로 너를 좋아 하는 것이 아니란다. 지금의 너의 작은 모습이라도 진정으로 너를 좋아하는 친구는 너의 아름다움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니 그런 친구야말로 너의 변함없는 친구가 될 것이니라. 그러니 너도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려보거라." 하고 샘의 요정이 말하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새 봄이 찾아 왔고 아랫마을의 복순이가 어느 따듯한 봄날 나물을 캐러 이 산의 숲을 찾아 왔다. 한참 나물을 캐러 숲속을 다니다가 조그만 샘을 발견하고 복순이는 마침 목이 말랐던 참이라 샘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다시 나물을 캐러 주위를 돌아보니 이제까지 잘 눈에 띠지 않던 조그만 아름다운 꽃들이 보이는 것이었다. 복순이의 마을에 있는 크고 화려한 어떤 꽃보다 이 조그만 꽃은 더 아름답고 매력적이라고 생각되어 복순이는 그 꽃을 조심스레 캐어서 나물 바구니에 담아 넣고서 자기 집으로 가져 갔다. 이렇게 하여 꽃마리 꽃은 외진 숲속에서 홀로 지내다가 복순이를 통하여 이 세상에 나오게 되고 세상사람들은 비로서 꽃마리 꽃의 아름답고 앙증맞은 모습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 후로 봄이 되면 우리 주위의 산이나 들에서 꽃마리 꽃을 쉽게 볼수 있게 되었다.」

전국의 들이나 밭둑, 길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가 10∼30cm이고 전체에 짧은 털이 있으며 밑 부분에서 여러 개로 갈라진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뭉쳐나며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꽃은 4∼7월에 연한 하늘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윗부분이 말려 있는데, 태엽처럼 풀리면서 아래쪽에서부터 차례로 꽃이 핀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이고 털이 있다. 화관은 지름이 2mm 정도이고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4개의 분과로 갈라지는 분열과이고 짧은 자루가 있으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분과는 매끄럽고 위가 뾰족하다.

생약명(生藥銘)은 부지채(附地菜), 계장(鷄腸), 계장초(鷄腸草), 계양(鷄暘)이다. 한방에서 수족의 근육 마비, 야뇨증, 대장염, 이질, 종기 등에 약으로 쓴다. 봄에 어린 줄기와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참기름으로 무치거나 볶기도 한다.

[참고문헌:《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Daum,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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