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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타로의 바탕인 카발라에 대해서

작성자周易人|작성시간17.09.12|조회수1,727 목록 댓글 9

 

 

 

타로는 원래 78 장의 형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카발라와 만나면서 78장의 형식과 철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카발라적인 수비학으로 마이너 1-10 카드들과 4 세상들을 갖게 되고

22 개의 히브리어의 의미들이 메이저 카드들과 연결지어졌습니다

타로에 카발라를 적용하는 것에는 세페르 예치라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페르 예치라는 명상과 기도를 이미 하고 있고 구약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성경적인 명상 기법과 그 절차들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10 세피로트의 의미, 22 글자를 사용해서 명상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뒤에는 다른 여러 명상 기법까지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제 조건을 알지 못하면 그 내용을 아무리 읽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즉, 가르치는 사람이 전제 조건들을 글을 읽는 사람이 알고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에

그 소실된 부분들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유대 문명에도 명상이 공개적으로 가르쳐지던 시기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초대 교회에서도 그런 개인적인 체험을 중요시했었고

구약과 신약의 경계였던 시절에는 

위경과 외경 처럼 구약의 누군가의 이름을 걸고 기록한 글들이나

요한 계시록과 같은 자신의 계시 경험을 기록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비전 체험을 기록한 것들 중에 요한계시록이 정경(성경)으로 선택되었을 뿐입니다

지금은 비전 체험이나 계시를 공식 기독교에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사야나 예레미야, 이삭 루리아, 아브라함 아불라피아 같은 비전가들은

더이상 표면으로 나올 수도 없고 존경받기도 힘들 뿐더러

아마도 이단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되겠지요

차라리 싸이코메트리나 아스트랄 체험가, 기치료사, 영매나 무당, 퇴마사나

어쩌면 더 대우받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고대에도 있었고 중세에도 있었고 지금 현재도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영적인 체험을 드러나지 않게 추구해왔고 추구 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하나님이든, 예수님이든, 부처님이든, 천지신명이든 상관없이

자기 자신이 얼마나 간절하고 진실한가에 따라서 더 의미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 진실한 영적인 구도 행위와 추구 속에서 '비전 체험'은 가치 있게 됩니다

그 길을 안내하던 것이 바로 세페르 예치라였습니다

그러나 황금새벽회에서 그것을 타로카드와 연결시켜서 자리잡게 되었고

후대에는 아주 아구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요

 

카발라 타로는 단순히 지식을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카발라와 타로 모두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카발라도, 타로도, 주역도, 점술(占術)도,

사실은 물질계를 초월한 어떤 힘을 느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언제나 지식보다도 그런 점을 먼저 이해하고 염두에 두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페르 예치라와 함께

타로에서 메이저 카드에 해당하는 경로들과 10 개의 숫자 카드를 연결시킨

지혜의 32 경로가 주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지혜의 32 경로를 다루기 전의 서론입니다

존댓말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 지혜의 32 경로 ]

 

   카발라의 신비열쇠에 의하면, 지혜의 32 경로들이 처음 소개된 것은, 12-15 세기 즈음에 라바드(Raavad)라는 사람이 남겼던 세페르 예치라 주석서 속의 부록에서였다고 말한다. 히브리어로 기록된 주석서가 17 세기에 라틴어로 번역되었고 그 중의 3 번째 라틴어 번역본을 1877년에 웨스트코트가 영어로 번역했고 아마도 다수의 필사본들이 기존에도 있었겠지만 그 즈음을 전후로 다수의 번역 작업이 있었다. 그러나 아리예 카플란은 히브리어를 곧바로 영어로 번역했다. 그는 세페르 예치라를 명상을 위해서 가르침을 주는 가이드북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그의 주석서 속의 주장들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 천지창조나 히브리어의 발음, 점성학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페르 예치라와는 달리, 지혜의 32 경로들은 주로 생명나무 속의 경로들로 제한되어 있다. 카발라의 지식에서 정수라고 볼 수도 있는 생명나무라는 다른 하나의 명상의 도구가 추가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후대로 가면 갈수록 카발라와 타로 사이의 연계가 정교해졌고 그런 목적으로는 상당히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세페르 예치라도 그렇지만 지혜의 32 경로들 또한 그리 만만하지 않다. 세페르 예치라도, 생명나무도 그리고 그것을 묘사한 지혜의 32 경로도, 사실상의 명상 혹은 상상을 통해서 심상을 활용하게 만들기 위한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세페르 예치라 속에는 언어적이고 기초적인 명상 기법들과 보좌 신비주의 테크닉처럼 보다 더 고차원적인 기법들도 묘사되어 있지만 상당부분이 모호하다. 그러나 지혜의 32 경로들 속의 내용은 생명나무에 제한되면서 그나마 더 구체적이기 때문에 명상이나 타로에 활용하기가 더 용이하다. 아마 타로와의 연계성 때문에 황금새벽회 이후로 더욱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32 경로라는 말 속에서 산술적으로 10 개의 세피로트와 22 개의 히브리어 글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세피로트는 대우주의 관점에서 객관적인 신의 속성으로 여겨지고, 세피로트를 연결하는 경로들은 소우주의 관점에서 어떤 주관적인 속성이라고 다이온 포춘은 말했다. 말하자면, 22 개의 경로들은 의식의 단계들을 상징한다. 그러나 그 경로들 사이에서의 순서는 많은 이견들이 있다. 로버트 왕은 그 경로들이 우리의 의식 상태이자 경험으로 동시에 여러 개의 경로를 거칠 수도 있다고 했다. 그 경로의 경험들은 과거의 사건들을 초래했고 현재에도 작용하고 미래의 사건들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진 과도기 상태에 있는 힘을 묘사한다. 심지어 로버트 왕은 타로가 객관적인 에너지 센터에서 우리 의식의 주관적인 여행을 돕기 위해 계획된 장치라고 말한다.

 

   세페르 예치라의 표현에 의하면, 형용할 수도 없는 세피로트가 10 개의 숫자를 낳는다고 말했다. 카발라에서 생명나무는 일종의 기하학이자, 수비학(數秘學)이고, 우리의 물질계 속에서 약속이다. 세페르 예치라에는 항상 대우주(Universe)와 소우주(Soul) 그리고 시간(변화)이란 세 가지 관점에서 보라고 말한다. 세페르 예치라는 세피로트가 신의 숨결(breath), 호흡(숨결), 물과 불, 위와 아래, 동서남북과 같은 창조에서의 배경인 여러 산술적인 차원들이고, 22 개의 경로인 22 개의 글자들은 창조에서의 질적인 재료들로, 존재의 차원에서는 그 둘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수적이고 질적인 구체적인 창조 행위들 즉, 소리가 발생한다고 했다. 마치 주역에서 뇌지예처럼 땅속에 있던 우레가 땅위로 솟으면서 기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창세기의 하나님도 보시기에 좋았다고 기록한다. 하나님은 22 개 글자들을 무()로부터 새기고 조각해서 그것을 분리시킨 뒤에 그것들을 치환하고 가늠해보고 변형시켜서 그것을 가지고 이미 형성된 것과 앞으로 형성될 것들을 묘사했다고 한다.

 

   지혜의 32 경로 뿐만 아니라 생명나무 도표도 모양과 순서에서 일치되는 것은 없다. 루리아의 생명나무는 통상적인 생명나무에서 쉰(ש)과 코프(ק)의 경로가 아예 없고, 그라와 도리얼의 생명나무는 중앙 기둥의 위치가 완전히 다르다. 중앙 기둥에 위치한 세 개의 세피로트가 한 칸씩 위로 올라가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역사적인 출현 시기와 생명나무 구조의 발전 혹은 변화 사이의 상관 관계도 전혀 없다. 세페르 예치라에, 하나님이 요드(י), 헤이(ה), 바브(ו)6 방향을 봉인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위, 아래, 전후좌우 6 방향을 그 세 글자의 치환으로 봉인했다. 그러나 모든 버전들이 다르다. 그것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배정된 행성들과 요일들, 소우주에 대한 상응점 모두가 버전들마다 다르다. 이것이 항상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카발라의 맹점이면서도 동시에 장점이다.

 

   아리예 카플란은 그것을 독특한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언제나 유대 랍비들은 학당을 세울 때, 2 개의 학당에서 서로 다른 것을 가르치게 했고 그들 간에는 결코 그 내용을 알 수 없도록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카발라의 흐름은 일견 유사하게 보여도 잠깐 들여다보기만 해도 너무도 다양한 것을 알게 된다. 이삭 루리아나 세페르 예치라, 바히르, 탈무드 등 여러 가르침과 교리들은 후대로 가면 갈수록 더욱 다양해진다. 기본적인 교리들과 보다 깊은 것들, 명상 기법들과 철학적인 요소들 그 모두가 다르다. 만약 사변적인 카발라와 실천적인 카발라로 나뉘게 되면 더욱 복잡하게 변한다. 각각의 별자리와 행성에는 천사들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천사들도 주간과 야간이 각각 달리 배정된다. 왜냐하면 탈무드에서 천사는 하나의 임무만 맡을 수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은 무한자였던 신()이 유일자가 됨으로써 그 속의 다양성을 드러낸 창조와 다르지 않다. 카발라에서의 יהו원리처럼 정반합의 발전을 위한 진화일 지도 모른다. 글자 치환을 활용하는 명상기법은 사실 그것들 중에서 어떤 것을 활용하더라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어느 것이 적절한지 논쟁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느니 그것들 중의 하나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김태항카발라의 신비열쇠’라는 책에는, 생명나무가 신이 물질계로 현현하기 위해서 내려오는 길이자, 동시에 인간이 신과 합일하기 위해서 올라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원형적인 인간에 대한 신화들은 보편적이다. 인도의 푸루샤(Purusha), 북부 유럽의 유미르(Ymir), 카발라의 아담 카드몬(Adam Kadmon)처럼, 영과 육이 하나가 되어 있는 태초의 완전한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비밀의 전승도 그런 원형적인 인간과의 연결점에 대한 열쇠나 혹은 그런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숨겨진 방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카발리스트들은 보통 인간을 빛을 담는 그릇’(כ)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타락 즉, 물질계로의 추락(fall), 태초의 그릇인 원형적인 인간 아담 카드몬이 조각조각 나뉘게 되는 사건이라고 묘사한다. 따라서 카발라에서의 위대한 과업은 그 합일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고 당연히 그것에 앞서서 상위 차원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 김태항32 개의 경로들 중에서도, 10 개의 빛들(세피로트)을 몸통이자 뼈대라고 가정하면, 22 개의 문자는 몸의 장기요 핏줄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여기에서 더 추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생명나무를 통한 32 경로들은, 사실 서로 상응하고 있는 대우주와 소우주가 시간이라는 요소를 공유하면서, 그 동일한 시간 속에서 병존하는 4 세상들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얻기 위한 장치와 같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감과 시공간에 매여 있는 지성의 일차원적인 관점이 그런 다차원적 시각을 가로막고 있다. 따라서 생명나무의 경로들에 대한 학습은, 다면적이고 오감을 초월한 어떤 패턴들과 독특한 테크닉을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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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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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周易人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9.19 주역과 음양오행이 동양을 이해하기 위한
    바탕에 깔린 사상이라면
    카발라는 서양의 뿌리와 같지요
    그만큼 깊고 오래되고 어려운 것이기도 하구요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세상으로 오신 것을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제가 올린 글들은 카발라를 관통하는
    다소 어려운 내용인데도
    그걸 읽고 어느 정도 이해하신 모양입니다
    보는 것이 곧 아는 것이니
    스스로 계속 노력하시면서 나아가시길...
  • 작성자이야기 교실 | 작성시간 17.09.19 노력 해 보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周易人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9.21 김태항氏의 '카발라의 신비열쇠'
    아리예 카플란의 '유대 명상'
    미하엘 라이트만의 '고대의 지혜 카발라'
    다이온 포춘의 '미스티컬 카발라'를 읽어보세요
    미스티컬 카발라는 이해가 쉽지 않을 겁니다
    아마 여러 번 읽어보셔야 할 거에요
    요즘은 좋은 책들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 작성자이야기 교실 | 작성시간 17.09.21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쩌다보니 흥미가 생겨 관심을 갖고는 있는데 어디에 소속이 없다보니 주변만 빙빙~~~ 도움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느 한번 해 볼까요??!
  • 작성자이야기 교실 | 작성시간 17.09.21 여기 참 따뜻한 곳이군요
    감성 이 함께 어울어져 있는곳 같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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