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라 꽈악
려니秀
亥月
陰陽이 교차하는 곳
길가에 나뒹굴던 낙엽들 바짝 엎드렸다
꽃내음 떨처내고
훗날을 기약하기 위해 바짝 엎드려 울고 있다
옷깃을 여미며
그 행간을 읽어 본다
누군가에게는 절망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이렇듯 陰陽이 교차하고 있다
丑月에 소산을 위해
陰陽이 교차한 건
다 한때인 걸
버릴 건 버리고 잡을 건 잡아라
다음 계절 봄
희망의 꽃잎으로 불쑥 솟아나기 위한 울음들
亥月 가기 전 꽉 잡아라
다시 오지 않는다
청춘도 사랑도
세월도 젊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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