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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강의

태풍이 지나가고 있다.

작성자木魚|작성시간19.09.07|조회수204 목록 댓글 0

태풍이 지나가고 있다. 앞산의 참나무가 부러질 듯 심하게 분다. 비바람이 지나가면 반도에는 맑은 가을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면 易人은 자신의 낡은 占床에 앉아 차 한잔을 음미할 수 있겠지. 공자는 恒其德이 아니라면 占이 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不恒其德 或承之羞 子曰 不占而已矣.) 소강절은 占이 성립하는 제일 조건으로 동기(모티프)를 말했고, 공자는 恒其德을 말하였다. 占士로서 나는 恒其德으로 돌아가 점을 치는가? 아니면 不恒其德으로 점을 치는가? 필자는 맹인 문고리를 잡는 심정으로 더듬더듬 할 뿐이다.


나의 마음은 태풍으로 갈피를 잡기 어려운데 守心正氣가 필요하여 曺國 내정자를 생각하며 壬課, 一占을 폈다. 필자는 아국 정치의 편향성에 언제나 恒其德의 마음 자리에 거하며 [자평의 선현들]에게 배운 權以用之의 도리를 心守 하고자 한다. 정중동의 물길이 끊임없이 潤下의 길을 모색하듯, 끊임없는 중화의 도수를 찾아 변화하며 살아간다. 그런즉 정치의 바이어스는 나에게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작일 청문회를 보니 그동안 엄청난 말들의 태풍이 지나갔지만, 열에 아홉이 거짓된 虛風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논두렁 시계" 이후로 언론이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지, 이리 저리 떼지어 밀려다니는 幻의 도깨비춤 이었음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태의 一合이 아닐 수 없다. 그 말들의 흔적은 벌써 시공에서 泡沫처럼 흩어지는 중이다.


금일 巳時 巳將  복음과.


         未(常)

         丑

         戌


4과 3과 2과 1과

未   未   未   未

未   未   未   丁(未)


극이 없는 복음과, 柔日은 支상신을 용신으로 하고 중말전은 초전의 삼형으로 한다. 과전을 一瞥하니 曺國은 높고 큰 떡갈나무이며, 어둠을 밝히는 불꽃임을 알겠다. 언론에 들떠 그를 의심했던 나를 돌아본다. 穢土의 한가운데서, 純一하고 강직하게 솟은 참나무임을 과전은 명백히 보여주고 있으니 나는 曺國을 믿을 도리밖엔 없다.


稼穡이다. 축미충하니 庫物이 放開되어 財自來 한다. 갑진旬의 丁神은 丁未, 遞驛之神인 丁馬가 多動하여 소식은 速達, 廣布한다. 복음과에 삼형을 발용하니 處靜而動의 상이다. 未加未가 발용하여 太常이 승하니 이는 列筵 이라. 筵이란 "經筵 王者講讀之處" 라고 하듯이 신하가 임금에게 經과 史를 강의하는 자리이다. 즉 "列筵" 이란, 나라의 한 가운데에서 경연의 자리를 펴는 것을 말한다. 나의 점기에 신비가 서리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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