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십천간
1 십간(十干)의 시작
중국 한서(漢書)에 이르기를 “간(干)은 마치 갯수(個)와 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유개야(干猶個也)라는 고어(古語)가 있는데 이 말은 “십간(十干)은 갯수 혹은 순서를 가리키는 용어”라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십간(十干)은 순서에 따라 배열이 된 기호를 말하는 것이죠. 그런데 왜 하필 그 숫자를 10개로 한정하였는가. 사람은 열 손가락과 열 발가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최초 10진법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수법(記數法)은 바로 10진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날짜를 쉽게 계산하기 위해 십간(十干)을 창안한 것입니다. 갑골문에서 사용했던 숫자 기호들을 살펴보면 상(商)나라 사람들은 10진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과거 고대의 은.상나라 시기에 날짜를 기록하는데 십간(十干)을 사용하였다는 최초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십간(十干)을 날짜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천간(天干)이라고도 합니다. 달력이 생기기 전에는 날짜를 기록하는 단위를 순(旬=열흘 순)으로 삼았습니다. 즉 10일을 순(旬)이라고 하였고 그래서 갑(甲)에서 시작하여 계(癸)까지 십일(十日)을 일순(一旬)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공망표를 확인하면 일순(一旬)마다 10개의 60갑자가 표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 일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一旬 | 해중금 | 노중화 | 대림목 | 노방토 | 검봉금 | |||||
| 甲子 | 乙丑 | 丙寅 | 丁卯 | 戊辰 | 己巳 | 庚午 | 辛未 | 壬申 | 癸酉 | |
| 二旬 | 산두화 | 간하수 | 성두토 | 백랍금 | 양유목 | |||||
| 甲戌 | 乙亥 | 丙子 | 丁丑 | 戊寅 | 己卯 | 庚辰 | 辛巳 | 壬午 | 癸未 | |
| 三旬 | 천중수 | 옥상토 | 벽력화 | 송백목 | 장류수 | |||||
| 甲申 | 乙酉 | 丙戌 | 丁亥 | 戊子 | 己丑 | 庚寅 | 辛卯 | 壬辰 | 癸巳 | |
| 四旬 | 사중금 | 산하화 | 평지목 | 벽상토 | 금박금 | |||||
| 甲午 | 乙未 | 丙申 | 丁酉 | 戊戌 | 己亥 | 庚子 | 辛丑 | 壬寅 | 癸卯 | |
| 五旬 | 복등화 | 천하수 | 대역토 | 차천금 | 상자목 | |||||
| 甲辰 | 乙巳 | 丙午 | 丁未 | 戊申 | 己酉 | 庚戌 | 辛亥 | 壬子 | 癸丑 | |
| 六旬 | 대계수 | 사중토 | 천상화 | 석류목 | 대해수 | |||||
| 甲寅 | 乙卯 | 丙辰 | 丁巳 | 戊午 | 己未 | 庚申 | 辛酉 | 壬戌 | 癸亥 | |
선진(先秦)시대(B.C.770~B.C.221)의 저술로 알려진 황제내경소문에도 “하늘에 10일[十日]이 있는데 일순이 6번 이어져 갑을(甲乙)이 한 바퀴 돌고 다시 갑을(甲乙)이 6번 되풀이하여 한 해를 마치니 360일법(日法)이다”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7일을 한 묶음으로 엮어서 일주일이라고 말합니다만 상나라에서는 10일을 1순(旬)으로 묶어서 한달을 상순, 중순,하순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상나라 사람들은 60갑자로 하루하루 날짜를 표기하면서도 10일을 순(旬)이란 한 단위로 묶어 날짜를 계산했다는 뜻입니다. 그런 즉 60갑자 기일법(紀日法)은 10일 단위의 계산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순(旬)이라는 글자도 파자(破字)해 살펴보면 날짜[日]를 열흘간 한 바퀴 돌았다는 의미로 순(旬) 이라고 상형화 하여 부르는 것입니다. 십간(十干)을 날짜로 기록하는데 사용하였다는 내용은 많은 문헌에서 볼수가 있습니다. 후한서에는 갑을이명일(甲乙以名日)이라는 내용의 기록이 보이는데 “갑을의 이름으로 날(日)을 삼았다”라고 되어 있으며 출토된 은나라 시대의 복사점에도 역시 십간으로 날짜를 기록한 것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아(爾雅)석천(釋天)편에는 갑지계위십일(甲至癸爲十日)이 실려 있는데 곧 “갑부터 계까지가 10일이다”라는 내용입니다. 공자(孔子)가 저술한 서경(書經)의 우서편에 보면 우가 임금에게 말하기를 “저는 장가를 들었으나 신(辛). 임(壬). 계(癸). 갑(甲)날의 나흘밖에 쉬지 못했습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와같은 것들은 십간으로 날짜를 기록했다는 의미를 말하는 것입니다. 곧 현대적인 태음태양력이 출현하기 이전에는 십간을 날짜로 명칭하는데 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고대 은.상나라에서는 33왕이 군림하였는데 그 군왕(君王)의 이름에는 십천간의 명칭이 삽입이 되어 있습니다. 탕왕(湯王)의 이름은 천을(天乙)이고 그 아들의 이름은 외병(外丙), 태정(太丁)등이며 마지막 주왕의 이름은 제신(帝辛)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신살에서 사용하는 천을귀인을 만났다는 말의 속뜻은 은나라 탕왕을 상징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지(干支)로 불리기 전에는 ‘일진(日辰)’으로 불렸고 전국시대(B.C.403~B.C.221) 이래 오행생승설(五行生勝說)과 결부되면서는 ‘모자(母子)’로도 불렸습니다. 모자(母子)로 호칭되다가 본격적으로 간지(干支)로 불리기 전의 중간 시기에는 줄기와 가지의 의미로서 간지(幹枝)로도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수(隋 581~617)나라 초기에 소길(蕭吉)은 오행대의(五行大義)에서 일진(日辰)과 간지(干支)의 관계에 대하여 “하늘에 대한 일들은 ‘일(日)’을 쓰고 땅에 대한 일들은 ‘진(辰)’을 쓰니 음양이 구별되기 때문에 간지(干支)의 이름이 있는 것이다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2 십간이 의미하는 내용
십간의 순서는 태양에 의해 자연의 만물이 생왕흥쇠(生旺興衰)를 반복하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생명이 있는 만물의 끊임없는 변천과정을 표현하는 글자로 십간을 기록한 것입니다. 한서의 율력지에는 십간에 대하여 자세한 해석을 해놓고 있습니다.
| 갑(甲) | 새싹이 껍질을 뚫고 처음 나오는 것을 의미를 말한다 |
| 을(乙) | 새싹이 점점 돋아서 주변으로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
| 병(丙) | 양기가 충만하여 주변에 두루 발산하여 퍼지는 것을 말한다 |
| 정(丁) |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을 꽃을 피우는 의미를 말한다 |
| 무(戊) | 더욱 무성해져 숲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
| 기(己) | 성숙함이 극에 달하는 것을 의미를 말한다 |
| 경(庚) | 결실을 거두어 들이는 기운으로 열매가 되는 것을 말한다 |
| 신(辛) | 단단한 성숙함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씨앗으로 맺어짐을 말한다 |
| 임(壬) |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것을 말한다 |
| 계(癸) | 새로운 생명이 태중에서 성장하며 기다리는 것을말한다 |
이와같은 내용을 보게 되면 자연 만물의 생왕병사(生旺病死)를 표현한 글자로서 십간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생명체의 발전과정을 오래동안 관찰하던 고대인들이 얻어낸 삶의 지혜인 것입니다. 그래서 음양오행학이 발전하기전에 십간은 이와 같이 단순한 날짜를 표시하는 기호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즉 1일은 갑이고 2일은 을이며 3일은 병, 4일은 정, 5일은 무, 6일은 기, 7일은 경, 8일은 신, 9일은 임, 10일은 계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부호가 제왕(帝王)의 명칭에 들어가서 사용되다가 십간과 십이지지가 결합이 된 60갑자가 배출(輩出)이 되었고 60갑자를 활용한 기타 유용한 학문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삼명통회를 살펴 보면 오행론자와 음양론자들의 격렬한 논쟁이 나옵니다. 오래동안 두 이론이 대립되어 오다가 마침내 음양오행학이라 새로운 이론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황제내경에서 십간은 하늘의 기운을 나타내는 순서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즉 천기(天氣)가 나아가는 순서를 십간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곧 천기가 나아가는 순서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로 십간으로 표시하고 이것을 표(標)라고 기록하였습니다. 표(標)라는 것은 사물의 말단(末)이라는 뜻입니다 또 십간이 의미하는 본래의 성질을 나타낸 것을 본(本)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본말(本末)이라 하였는데 “본말(本末)이 전도되었다”라는 이야기도 여기서 유래가 된 표현법입니다. 예를 들어 갑자(甲子)년을 설명하면 여기에서 갑(甲)은 천기가 나아가는 순서의 표현으로서 표(標)에 해당하고 갑(甲)의 해에는 해당하는 본래의 성질을 습기(濕氣)라고 보았습니다. 갑(甲) 하나만 예를 들어보면 갑의 해는 그 본(本)이 습기(濕氣)가 강한 해가 되므로 그 해를 예측하였던 바, 올해는 장마나 습한 날씨가 많을 수 있으므로 수해예방에 만방을 다해야 하고 또한 제방이나 축대등을 미리 점검, 보수하고 장차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을 미리 예방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해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농작물을 미리 살펴 보호하기도 하였는데 재배작물의 선택이나 파종시기 수확시기등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의원에게는 습기가 태과(太過)하여 병이 든 사람은 특별히 심신을 관리하여 만전을 기하여도록 하는 등 사람의 질병을 다스리는 치료법과 약재를 생산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학문을 고대의 통치자나 지도자는 반드시 알아야 할 제왕학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3 십간을 음양으로 분류한다
십간(十干)에는 음양(陰陽)이 있습니다. 십간(十干)을 구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양(陽) | 갑(甲) | 병(丙) | 무(戊) | 경(庚) | 임(壬) |
| 음(陰) | 을(乙) | 정(丁) | 기(己) | 신(申) | 계(癸) |
십간의 음양(陰陽)분류는 홀수와 짝수의 순서에 의한 것입니다. 또 선후(先後)로 음양을 구분한 경우와 강유(剛柔)로 음양을 구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先)이 되는 갑. 병. 무. 경. 임은 1. 3. 5. 7. 9인 홀수이고 후(後)가 되는 을. 정. 기. 신. 계는 2. 4. 6. 8. 10인 짝수가 됩니다. 홀수가 양(陽)이 되고 짝수가 음(陰)이 되는 것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법칙입니다. 상한직격(傷寒直格)에서 말하길 “대체로 먼저 말한 것은 강하고 양(陽)이 되며 뒤에 말한 것은 부드럽고 음(陰)이 된다”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즉 갑(甲)과 을(乙)에서 갑(甲)이 앞에 있고 을(乙)이 뒤에 있기 때문에 갑(甲)은 양(陽)이 되고 을(乙)은 음(陰)이 되며 병(丙)과 정(丁)에서 병(丙)이 앞에 있고 정(丁)이 뒤에 있기 때문에 병(丙)은 양(陽)이 되고 정(丁)은 음(陰)이 되며 무(戊)와 기(己)에서 무(戊)가 앞에 있고 기(己)가 뒤에 있기 때문에 무(戊)는 양(陽)이 되고 기(己)는 음(陰)이 되며 경(庚)과 신(辛)에서 경(庚)이 앞에 있고 신(辛)이 뒤에 있기 때문에 경(庚)은 양(陽)이 되고 신(辛)은 음(陰)이 되며 임(壬)과 계(癸)에서 임(壬)은 앞에 있고 계(癸)는 뒤에 있기 때문에 임(壬)은 양(陽)이 되고 계(癸)는 음(陰)이 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삼명통회에서 말하길 “오행(五行)이 있는데 어째서 또다시 십간(十干)과 십이지지(十二支)가 있을까? 무릇 음양(陰陽)이 있고 나서 오행(五行)이 생긴 것이니 어떤 오행(五行)이든지 음양(陰陽)이 존재(存在)하는 것이다. 예컨데 목(木)에는 갑(甲)과 을(乙)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목(木)의 음양(陰陽)인 것이다. 갑(甲)은 을(乙)의 기(氣)에 해당이 되고 을(乙)은 갑(甲)의 질(質)에 해당이 된다. 갑(甲)은 하늘에서 생기(生氣)가 되어 만물(萬物) 가운데 유행(流行)을 한다. 땅에서 만물(萬物)이 되어 갑(甲)으로부터 생기(生氣)를 받아들이는 것은 을(乙)이다. 세분(細分)하여 말하면 생기(生氣) 가운데서도 산포(散布)된 것은 갑중(甲中)의 갑(甲)이요 생기(生氣) 가운데서도 응결(凝結)된 것은 갑중(甲中)의 을(乙)이다. 만물(萬物)이 지닌 바 지엽(枝葉)은 을중(乙中)의 갑(甲)이요 만목(萬木)의 지지엽엽(枝枝葉葉)은 을중(乙中)의 을(乙)이다. 결국 갑(甲)은 을(乙)의 기(氣)에 해당하므로 무르고 을(乙)은 갑(甲)의 질(質)에 해당하므로 단단하다. 갑(甲)과 을(乙)이 있으므로 목(木)의 음양(陰陽)이 구비(具備)되는 것이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4 십간을 오행으로 분류한다
세상 만물에서 우주변화를 일으키는 모든 현상이나 계절, 산천의 방위와 인체의 오장육부등을 오행의 속성에 따라 배치시켜 분류할 수있습니다. 십간을 배치하는 방법을 십간분배천문(十干分配天文)이라 말하였다면 오행을 배치하는 벙법을 원물차류(元物此類)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십간분배천문(十干分配天文)은 천간의 물상편에서 소개를 하겠으므로 여기에서는 십간의 오행에 대하여 설명을 합니다. 갑을(甲乙)이 목(木)에 배치가 되고 병정(丙丁)은 화(火)이고 무기(戊己)는 토(土)이며 경신(庚辛)은 금(金)이고 임계(壬癸)는 수(水)에 해당이 됩니다.
예를들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목(木) | 동쪽. 봄. 갑.을 인묘. 간장(肝臟) 담 |
| 화(火) | 남쪽. 여름. 병정 사오 심장(心臟) 소장.삼초 |
| 토(土) | 중앙. 장하. 무기 진술축미 비장(脾臟) 위장 |
| 금(金) | 서쪽. 가을. 경신. 신유 폐장(肺臟) 대장 |
| 수(水) | 북쪽. 겨울. 임계. 해자 신장(腎臟) 방광 |
5 천간과 오장육부의 배합
| 오행 | 목 | 화 | 토 | 금 | 수 | |||||
| 음양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 십간 |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 오장육부 | 담 | 간 | 소장 | 심장 | 위장 | 비장 | 대장 | 폐 | 방광 | 신 |
간·담이 목(木)이고 심장·소장이 화(火)고 비장·위장이 토(土)이고 폐장·대장이 금(金)이고 신장·방광이 수(水)입니다. 사람에게는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있는데 오장(五臟)은 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腎臟)에 해당하고 육부(六腑)는 대장·소장·위·담·방광·삼초(三焦)를 말합니다. 오장(五臟)은 꽉 차있는 반면에 육부(六腑)는 텅 비어있습니다. 땅은 꽉 차 있어서 음(陰)에 배속(配屬)이 되고 하늘은 텅 비어 있어서 양(陽)에 배속(配屬)이 된 것입니다. 이런 이치로 오장은 음(陰)이되고 육부는 양(陽)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오장(五臟)은 속에 있고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음(陰)에 배속하고 육부(六腑)는 겉에 있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양(陽)에 배속합니다. 땅은 고정되어 있어서 음도(陰道)이고 하늘은 움직이기 때문에 양도(兩道)가 되기 때문입니다. 갑을목(甲乙木), 병정화(丙丁火), 무기토(戊己土), 경신금(庚辛金), 임계수(壬癸水)가 있습니다. 그러면 양선음후(陽先陰後)의 순리에 따라 앞에 있는 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의 기물은 양도(陽道)를 따르니 육부(六腑)를 배치하였고 뒤에 있는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의 기물은 음도(陰道)를 따르므로 오장(五臟)을 배치하였습니다. 오장(五臟)은 땅처럼 꽉 차여 있는 기물이고 육부(六腑)는 하늘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그러므로 갑(甲)은 양(陽)이기 때문에 담(膽)에 배속하고 을(乙)은 음(陰)이기 때문에 간(肝)에 배속됩니다. 그래서 보통 갑을(甲乙) 목(木)을 통칭하여 간담(肝膽)이라고 명칭을 합니다. 또한 병(丙)은 양(陽)이므로 소장(小腸)을 배속(配屬)하고 정(丁)은 음(陰)이기 때문에 심장(心臟)을 배속합니다. 무(戊)는 양이니까 위(胃)를 배속하고 기(己)는 음이므로 비(脾)를 배속합니다. 경(庚)은 양금이니까 대장(大腸)을 배속하고 신(辛)은 폐(肺)를 배속합니다. 임(壬)은 방광(膀胱)을 배속하고 계(癸)는 신장(腎臟)을 배속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을계동원론(乙癸同源論)이라 해서 을계(乙癸)는 뿌리를 같이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약을 쓸 때도 같은 약을 써야 돼요. 을(乙)은 간(肝)이고 계(癸)는 신장(腎)이니까 을계동원론은 곧 간신이 뿌리를 같이한다는 뜻이 됩니다.
6 십간에 숫자를 붙히는 방법
| 오행 | 목 | 화 | 토 | 금 | 수 | |||||
| 음양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 숫자 | 3 | 8 | 7 | 2 | 5 | 10 | 9 | 4 | 1 | 6 |
| 십간 |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십간에서는 갑(甲)은 첫 번째가 됩니다. 을(乙)은 두 번째 글자이고 병(丙)은 세 번째이며 정(丁)은 네 번째 무(戊)는 다섯 번째이고 기(己)는 여섯 번째이며 경(庚)은 일곱 번째이고 신(辛)은 여덟 번째 임(壬)은 아홉 번째 계(癸)는 열 번째에 위치합니다. 여기서 1 3 5 7 9에 속하는 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을 양간(陽干)이라 하고 2 4 6 8 10에 속하는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를 음간(陰干)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목(木)을 갑을(甲乙)로 구분하여 3과 8의 목(木)이라 지정했습니다. 3은 갑목(甲木)을 말하고 8은 을목(乙木)을 말한다고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양간에는 양수를 붙이고 음간에는 음수를 붙히면 됩니다 그래서 양간(陽干)인 갑목(甲木)에는 양수(陽水)를 붙혀 3목(木)이 되는 것이고 음간(陰干)인 을목(乙木)에는 음수인 8목을 붙히는 것입니다. 또한 병정화(丙丁火)도 마찬가지로 해석하면 됩니다. 곧 양화(陽火)인 병화(丙火)에는 양수(陽水)인 7을 붙혀 7병화라고 지정합니다. 그리고 음화(陰火)인 정화(丁火)에는 2를 붙혀 2정화가 됩니다. 무토(戊土)는 양간(陽干)이므로 5토(土)가 되고 기(己)는 10토(土)가 됩니다. 경신(庚辛)은 금(金)인데 경(庚)은 양간(陽干)이므로 9금(金)이 되고 신(辛)은 4금(金)이 됩니다 또한 임수(壬水)는 양간(陽干)이므로 1수(水)라고 하고 계수(癸水)는 음수(陰水)이므로 6수(水)가 됩니다.
7. 십간소속방위(十干所屬方位)
| 오행 | 목 | 화 | 토 | 금 | 수 | |||||
| 방위 | 동방 | 남방 | 중앙 | 서방 | 북방 | |||||
| 음양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양 | 음 |
| 숫자 | 3 | 8 | 7 | 2 | 5 | 10 | 9 | 4 | 1 | 6 |
| 십간 | 甲 | 乙 | 丙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대요(大堯)씨가 갑을(甲乙)을 목(木)으로 묶고 병정(丙丁)을 화(火)에 엮고 무기(戊己)를 토(土)에 엮고 경신(庚辛)을 금(金)에 엮고 임계(壬癸)를 수(水)로 지정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갑(甲)과 을(乙)은 동일한 목(木)으로 동방(東方)에 위치함을 알았고 병정화(丙丁火)는 남방(南方)에 위치하고 무기토(戊己土)는 중앙(中央)에 거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신금(庚申金)은 서방(西方)에 위치하고 임계수(壬癸水)는 북방(北方)에 위치하게 하였습니다. 이로써 천하 만물의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8. 60갑자의 탄생 배경
고대 상나라 사람들은 10개의 태양이 존재해 그것이 매일 교대로 올라 와 10일을 순행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태양에 붙여진 이름이 십간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순(旬)을 갑 · 을 · 병 · 정 · 무 · 기 · 경 · 신 · 임 · 계로 각각 표기했습니다. 3순이면 한 달이 되듯 십간이 세 번 지나면 한 달이 되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또한 월령장구에서 말하기를 “대요가 오행의 이치를 탐구해서 북두칠성의 자루가 세워지는 바를 점쳤는데 이에 처음으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라는 열 개의 별을 만들어 해[日]에 이름을 붙여서 이르기를 ‘간(幹)’이라 하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만들어 달[月]에 이름을 붙여서 이르기를 ‘지(支)’라 했으며 간지(幹支)를 서로 배합하여 육순[육십갑자]를 완성했다”고 말합니다. 이게 무슨말인가하면 천구상의 별자리 28수 사이를 해(日)는 매일 1도씩 서에서 동쪽으로 우행(右行)하고 이것을 황도라고 칭했으며 달은 매일 13도씩 우행하는데 이를 백도라 정했습니다. 황도와 백도는 비슷한 궤도를 그리면서 1년 365일간 12번을 해와 달이 서로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해와 달이 만난 날은 둘이 함께 동쪽에서 떴다가 서쪽으로 지는 시기에는 하늘에서 달빛을 볼 수 없으므로 그믐[朔]이라 부르게 하였습니다. 해와 달이 북극성을 사이에 두고 서(西)와 동(東)에서 마주보는 날에는 해가 서쪽으로 지면 달이 동쪽에서 떠오릅니다. 이날은 달이 반대편의 햇빛을 가득 받아 둥글게 떠오르므로 보름[望]이라 말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해와 달이 만나는 이 삭일(朔日)을 한 달의 초하루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1년에 12번 해마다 조금씩 다른 위치에서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을 평균한 후, 하늘을 12간격으로 나누고 이를 12진(辰)이라 불렀습니다. 이것은 쉽게 이해하려면 점성술에서 많이 사용이 되는 12 별자리를 이해 하면 됩니다. 즉 12진은 해와 달이 서로 만나는 황도와 백도상에 위치하는 12개의 별자리 구역을 의미합니다. 이 12진(辰)이 훗 날 12지(支)로 발전했다고 추정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간지의 원리는 해와 달이 각기 천구(天球)상의 궤도인 황도(黃道)와 백도(白道)에서 하루 동안 나아간 거리의 단위를 환산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