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복록(福祿, 부모복), 재물, 건강, 유년운(1~14세), 그리고 지능과 총명함을 보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 그럼에도 귀 관상을 말할 때 귓불이 있는 두툼한 복귀 정도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하게 귀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만약 주변에 관상을 본다는 사람의 수준을 알고 싶다면 ‘귀’의 형태 또는 위치(높낮이)등에 대해 질문해보라. 기초적인 설명이라도 할 수 있다면 ‘중급’ 정도로 인정해 주면 된다.
오늘은 귀가 얼굴에서 높이 붙어 있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자. 귀의 높이는 눈꼬리에서 수평으로 그은 가상의 선에 천륜(귀의 윗부분)이 위쪽 또는 아래쪽에 위치하는 가를 기준으로 한다. 대체로 높은 귀는 눈썹에 다다를 정도이고, 낮은 귀는 지륜(귓불)이 입꼬리와 가까운 경우를 말한다.
귀의 높이를 통해 판단하는 요소는 한 사람의 사고방식(현실적인지 이상적인지)과 활동성, 용맹함(투쟁성)이다. 귀는 높이 뿐만아니라 대소(大小), 두툼함, 귓불의 존재(칼귀 여부)등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성향의 낮은 귀에 비해 높은 귀는 사물에 대한 이해력과 추상적 사고력이 발달했다. 단순한 사실보다는 흐름과 구조를 보는 능력이 좋고, 미래에 대한 예측과 기획력이 탁월하다. 이상적인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는 타입으로 학술, 철학, 종교, 예술등에 관심이 많은 타입이다. 과거에는 크고(!) 높은 귀를 ‘학자의 귀’라고 칭하기도 했다.
높은 귀는 그 위치만큼 목표와 이상(理想)도 남들보다 높다. 금전에 대한 열망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마(관록궁)가 두텁고 넓으면서 귀가 높으면 어린 나이에도 재능을 인정받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조선 후기 유학자, 정치가이자 서인(노론)의 영수로서 후학들로부터 공자, 주자에 비견할만하다 해서 송자(宋子)라고 불리기도 했던 우암 '송시열'이다. 크고 높은 귀(개화이라는 점이 특이하다)를 갖고 있던 송시열은 조선왕조실록에 왕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언급될 정도로 위세가 대단한 인물이었다.
미간(인당)이 넓고, 전택궁(윗 눈두덩)도 매우 넓은 분이라 낙관적이고 호방한 성향의 학자(관료)의 상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그는 당대에는 충신이자 권신(權臣)이었고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았으나, 효종시절 '북벌론', '예송논쟁'으로 인한 붕당정치 강화, 노론/소론의 분화(윤증과의 대립), 주자학에 대한 '교조적' 추종등 후대에서는 많은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높은 귀의 재물은 지적인 능력과 안목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학자, 법률가, 정치가, 기술분야 엔지니어등과 같은 경우를 말한다. 아무래도 상업적 베이스의 금전보다는 크지 않다.
높은 귀라 해도 귓불이 없거나 작은 귀는 귀(貴)함이 없다. 작고 귓불이 없는 높은 귀를 서이(鼠耳, 쥐 귀)라고 하는데, 평생을 두고 바쁘기만 할 뿐 재산을 모으기가 힘든 관상에 해당한다. 높은 귀의 명성이나 학자로서의 '품위'는 크고 내외륜이 선명하며 귓불이 두툼한 귀라 할 수 있다.
높은 귀에도 ‘예외’는 있다. 관상학에서 ‘높다’라는 것은 음양론에서 ‘양(陽)’의 의미를 갖는다. 도전심, 투쟁성, 권력의지, 경쟁심, 확장성, 명예심, 뜨거움과 같은 일종의 ‘남성성’을 ‘양기(陽氣)라고 한다.
이러한 특징이 반영되는 운동선수, 특수임무 군인/경찰과 같은 직업군의 귀가 높은 편이다. 이들은 귀가 높을 뿐만 아니라 관골(광대뼈)도 높고, 눈썹뼈가 발달하고, 눈꼬리가 올라가 있어 전체적으로 강한 양기(陽氣)로 나타난다. 승부사적 기질이 강한 이 타입은 상대를 타격과 힘으로 제압하는 ’격투 종목‘ 선수 중에 유난히 많다.
{아일랜드 국적의 UFC 페더급, 라이트급 종합격투기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의 귀 역시 높고 단단하다. 관골(광대뼈)가 눈에 가까울 정도로 높이 솟아있고, 그라운드 기술을 활용하는 종합격투기 선수답게 '만두귀'의 소유자다. UFC 2대 페더급 챔피온 및 9대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지내며 많은 인기를 끈 선수였다.}
이 타입도 단점(약점)은 있다. 이상과 이론에 매몰되어 현실적인 감각이 떨어지고 실제 생활에서 금전적인 곤란을 겪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가 지적(知的)으로 우월하다는 인식에서 타인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할 수도 있다
높은 귀가 현실적 능력을 갖추려면 코가 단단하고 관골(광대뼈)가 발달해야 한다. 관골(광대뼈)은 행동력과 추진력, 경쟁력을 강화하고, 적당히 높고 단단한 코는 자존심을 지키고 외부에서 형성한 결과물(지식, 금전)을 지켜내는 역할을 한다.
반면 관골(광대뼈)이 보일 듯 말 듯 힘이 없고, 코가 작고 낮으면 목표와 이상만 있을 뿐, 실행이 안되는 ’공상가‘,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만 좋은 ’무능력자‘가 될 수 있다.
관상을 볼 때, 하나의 부위를 통해 전체 인상을 해석하기도 하지만, 귀의 높이처럼 ’귀‘의 형태, 타 부위와의 관계에 의해 여러 의미로 나뉘는 경우가 더 많다. 융합적 이해력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가깝게 위치한 부위와의 연계성이 더 분명하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다.
처음 공부할 때는 어려울 수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시야도 넓어지게 되니 조급해 하지 마시고 많고 보고, 관찰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기 바란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