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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려니秀 작성시간20.12.22 <어떤 장례식에 초대>
려니秀
1>
점을 쳐 본다한 들
온통 신음에 빠져 쇠갈리는 소리 징징한 데
한때 문통이 설 때 잘 해줄 거란 희망을 뒤로
배가 산으로 가 있으니
백성들은 아파도 너무 아파서
아-악 소리도 못내고
금은보화 쑤셔넣은 곶간 발각될 가봐
저 난리들을 치고 있으니
이때다 싶어
정권찬탈에 기회만 노린 패배주의 빠져 있던 저 발악의 세력들
백성들 장례식에 상여소리 뿐이네
2>
뱃가죽 가야금 튕기면서
썩은 시체라도 뜯어먹겠다는 깊은 송곳니 바짝 내밀고 세웠으니
죽을 놈들은 다 죽어라 살놈들만 살련다는
굿거리 장단이
귀막고 눈가리는 영혼들의 춤사위로 화려하고
득음은 절둑거리며 난청이를 낳고
득시는 개두돼 무지개 빛 색칠로 감쪽 같으니
백성은 순한 것인 지 바보인 것인 지
살피기가 아롱하고
3>
국화 송이 한떨기 찬바람에 입술이 파르르 떨어가는
개같은 날의 소야곡
징징한 전주는 떨다 딱딱히 굳어져 가고
모세의 기적은
화려한 날의 장례식에 초대장으로 수취인만 널브리니
묵시한
녹슬은 시 한 편 조문을 보내는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