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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루나무 그늘에서(In the shade of a poplar)

작성자진주조개/박기주|작성시간19.06.09|조회수107 목록 댓글 0



 

  미루나무 그늘에서

  In the shade of a poplar

 

                          박  기  주

 

미루나무가 영양주사를 맞고

압박붕대로 허리를 칭칭 감았다

 

미루나무껍질두께만큼

깊은 연륜(年輪)의 주름 골에서

 

같이 늙어가는 한 노인(老人)

제 얼굴에 패인 계곡(溪谷)강물

흐르는 소리 가만히 듣고 있다.

 

미루나무 그늘에서

그림자처럼 앉아

소회(所懷)에 젖은 노인

지는 저녁노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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