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러 프랑스 파리까지 날아갔었지
아폴리네르와 연인 로랑생이 함께 거닐었던
미라보다리를 몇 번이나 오가며
너와의 만남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파리라는 도시와 통째로 바꾸자 해도 싫다고 할 거야
같이만 있으면 어디든 좋아
스페인의 숱한 성당들
대평원의 밀, 올리브, 포도, 해바라기들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릴 지중해
남프랑스의 라벤더 향기에 취해
너와의 키스도 잊었고
반 고흐가 있었다는 요양원
그 정원에 잠시 반했었지만
네가 싫었던 것은 더욱 아니야
너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 좋아
그러니 화내지마
헝가리 도나우강가에서
천사와의 대화가 너무 허무했다는 것을 알고
울지 말라며 등을 두드려 주었던 너
스위스의 야영장에서 밤샘 대화
돌로미티에서의 손가락 맺음을 생각하며
너의 뜨거운 가슴을 안았지
기억하는가
처음 만났을 때 했던 말 중
헤어지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헤어진다면
파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가슴이 아프지만
여기서 헤어져야겠다.
파리까지 가면 못 헤어질 것 같아
사랑의 무게가 더 무거워질 테니
슬퍼도 울지는 마
너를 보내는 나의 마음은 더 아프지만
울지는 않을게
그래도 남자이니까
FGㅡ161ㅡSX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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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Gㅡ161ㅡSX : 프랑스에서 자동차 리스할 때 부여받은 자동차 등록번호
* 2019년 6월부터 9월까지 100일 동안 유럽자동차 여행때 파리에서 푸조자동차
5008이라는 SUV차를 리스후 다시 파리에서 반납키로 하였는데, 총 20,000만 Km
중 15,000 Km를 달렸을 무렵 스웨덴과 노르웨이 국경에서 화물차와의 접촉시고로
다른 차와 바꿀 때까지의 사랑(?)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