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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그 뒷이야기

(봉사후기) 별 5개 음식으로 병사들을 만족시켜라

작성자24-01/56본부/효섭파/울산|작성시간26.06.17|조회수122 목록 댓글 16

카페 운영진님들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아들들에게 먹일 신선한 식재료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지기님의 정확하고 예리한 눈썰미로 각자의 임무가 배정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특별 퀘스트 ★★★★★ 
"병사들을 만족시켜라!"

 
율곡힐링부대 봉사소대는 6월 13일 군수지원대대 음식봉사 작전을 위해
전날인 12일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일부 대원들은 부대 인근 숙영지(일명 모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작전 당일 새벽 각자의 차량을 이용해 집결지에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시 어벤져스 봉사소대답게 지각자는 없었습니다.
출입신고를 마치고 군수지원대대 원사님과 대대장님의 환영 인사를 받은 뒤
위생장비 완벽하게 장착!
드디어 전투태세 돌입!
단. 부대내 취사병은 절대 쉬게 합니다.

 
1분대 주먹밥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에 마요네즈로 살짝 기름칠을 한 후
참기름과 통깨를 아낌없이 투하.
기름기를 제거한 참치와 잘게 으께어 살짝 볶은 스팸과 김가루를 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비밀 재료.
엄마,아빠 손맛 다섯 스푼.
아들들 신병때 이야기. 휴가때 이야기. 전역후 이야기등등.
아들들 이야기를 나누며 정성껏 빚어낸 주먹밥은 어느 때보다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결과는?
인기 폭발! 주먹밥 제작은 대 성공이었습니다.

품질 : S급
엄마 손맛 버프 적용

 
2분대 계란후라이
240개의 계란.
제한시간 내 완성.
말은 쉽지만 결코 쉬운 임무가 아닙니다.
그러나 대원들의 손놀림은 잔상이 남을 정도였습니다.
"계란이 스스로 뒤집혔나?"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구워낸 계란후라이.
병사들 중에는 2개, 3개씩 가져가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역시 계란후라이는 진리입니다. 밀키트가 아니라 부대에서 먹기 힘든 음식입니다.
계란후라이 성공률 100%, 파손률 0%
 
3분대 튀김
각잡고 자른 어묵과 김말이를 준비하고 황금 튀김온도를 유지하며 뜨거운 기름과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3번 튀겨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특히 갓 튀겨낸 튀김은 군 생활 중 자주 접하기 어려운 메뉴라 그런지 병사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운
그야말로 군인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튀김이었습니다.
바삭함 +100 고소함 +100.
 
4분대 양념
비빔국수의 영혼.
양념장을 제작하는 비밀 조직.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전설의 레시피에 정성과 사랑을 첨가하고 비밀 양념을 쉐킷쉐킷.
한 숟갈 맛본 봉사자가 말했습니다.
"이거 먹다가 한 명 사라져도 모를 맛인데요?"
그렇게 위험할 정도로 맛있는 양념장이 완성되었습니다.
병사 식욕 +300% 국수 리필 요청 폭증
 
5분대 지원조
여기저기 일손이 부족한 곳이면 요청도 하기 전에 나타나는 분들.
오이를 채 썰고 상추를 다듬고 토마토를 씻고 배식 준비를 완료합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지원조가 없으면 모든 작전은 실패.
오늘도 숨은 영웅들은 묵묵히 임무를 수행합니다.
 
6분대 주방
배식시간이 다가오자 주방은 더욱 긴박해졌습니다.
아들들 기다리지 않게 큰솥2개에 소면을 삶고 얼음물에 여러번 헹구며 최상의 식감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철판 삼겹살 출동!
뜨거운 철판 앞에서 양손신공 발동.
지글지글.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삼겹살.
그 냄새에 봉사자들도 침을 삼켰다는 후문입니다.
참고로...저는 품질검사를 위해 세 번 정도 맛을 보았습니다.
네, 자수합니다~~~
삼겹살 굽기 병사 만족도 상승, 봉사자 침샘 폭주
 
숨겨진 최종병기
비빔국수와 삼겹살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달달한 복숭아 아이스티. 시원한 아메리카노.
매콤한 비빔국수와 찰떡 궁합이라죠..
예상보다 훨씬 많은 리필 요청으로 얼음조달 하느라 시끕잔치 했습니다.
병사들의 만족도가 급상승합니다.
 
배식작전 개시
각 분대 최정예 요원들이 배식라인에 투입되었습니다.
실수 없음. 지연 없음. 부족함 없음. 혼선 없음.
배식을 하며 맛있게 많이 먹으라는 특별주문을 외워봅니다.
그리고 시작된 병사들의 폭풍 식사.
"고기 더 먹을 사람?"
한마디에 여기저기서 두 손이 번쩍 올라갑니다.
"고기 조금만 더 주세요!"
끝없이 이어지는 리필 요청.
봉사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이 맛에 봉사를 하나봅니다.
병사 만족도 ★★★★★
식수인원대비 국수량 1.5배 소모
고기 소모량 측정 불가
 
특별 이벤트 발생
논산과 각 사단 신병교육대를 거쳐 목요일 전입와서 보충대에 대기 중인 60여명의 신병들.
아직 엄마의 손맛을 못잊고 집밥이 그리울 시기입니다.
엄마의 손맛과 아버지들의 정성이 담긴 비빔국수와 삼겹살 그리고 주먹밥과 튀김을 먹는 모습을 보며
봉사자들 눈가도 촉촉해졌습니다.
아마 오늘만큼은 집에서 먹던 한 끼가 조금은 떠올랐을 것입니다.
신병 집밥그리움해소 100%, 22사단 만족도 급상승 
 
퀘스트 완료
정말 잔반이 거의 없고 모든 병사들이 싹싹 긁어 먹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모든 배식이 끝난 후 지급되는 최종 보상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경험치? 아닙니다.
금화? 아닙니다.
부대장님과 간부님들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
"또 와주십시오."
"병사들이 너무 맛있게 잘 먹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의 환한 인사.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보다 값진 보상은 없습니다.
 
마지막 히든 미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식당 내부 청소. 주방 청소. 조리도구 정리. 주방바닥 청소.
처음부터 끝까지 취사병들의 도움 없이 우리의 흔적까지 완벽하게 지워야 진정한 작전 성공.
"설마 여기까지?"
네.~~
우리는 진심입니다.
사진을 위해서도 아니고,
홍보를 위해서도 아닙니다.
오직 아들들 한 끼 맛있게 먹이기 위해서입니다.
 
Mission Complete
율곡힐링부대 봉사소대
6월 군수지원대대 음식봉사 작전 대성공.
[특별 퀘스트 완료]
「별 5개 음식으로 병사들을 만족시켜라」
성공률 : 100%
병사 만족도 : ★★★★★
고기 리필 횟수 : 측정 불가
획득 보상
🏅 보람 +9999
🏅 감동 +5000
🏅 추억 +10000
다음 퀘스트는 9월.
망설이지 마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참여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바쁘면 미리 시간을 조율하시고,
거리가 멀면 여행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봉사보다 즐겁고,
어떤 봉사보다 뭉클하며,
어떤 봉사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율곡힐링부대 봉사소대.
다음 작전 9월에 다시 집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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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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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23-07/561본중/옙역민하맘/경기광주 | 작성시간 26.06.17 new 아니~~~ 효섭아버님~~~
    작가 하셔야겠어요 🤣🤣🤣🤣🤣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이 드라마를 보는 거 같았어요~

    이번에도 완전작전을 위해 멀리서 달려와준 우리 힐링님들 정말 감동이에요
    미리미리 준비해서 한 달음에 와주시고 피곤도 마다하지 않고 너무 열심히 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
    이번엔 특별히 이제 막 우리 22사단으로 온 신병 아드리들을 밥먹여서 너무나 뿌듯하고 좋았어요~
    여태까지 봉사중 제일 감동적이었지요
    이런 감동적인 맛에 봉사를 멈출 수가 없어요 😊

    우리 힐링님들도 도전해 보시면 참말로 좋겠어요~~~
  • 작성자23-03/동해선경비중대/한주빈맘/고성 | 작성시간 26.06.17 new 우와우와우와~~~~~ 짱짱

    참기름 뿌래주매 많이먹어 ~~ 목메여서 혼났네요

    이번봉사는 정말 감동이 더 큰거같아요~~~

    아버님올려주신 완작보니 시리즈물 각인데요 ㅋㅋㅋㅋㅋㅋ

    이번봉사도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22-10/55Gp지기옙역/윤철맘/파주 | 작성시간 26.06.17 new 크으으으
    멋지지 말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26-03/사단통신대대/종건맘/서울 | 작성시간 00:17 new 고생하셨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려요.
    귓가에 성우 목소리가 들려요.
    "용사님 퀘스트를 성공하셨습니다"
    글 진짜 잘 쓰시네요~
    진짜 최고! 최고!
  • 작성자25-05/562-6/준혁맘/천안 | 작성시간 55분 전 new 효섭파님 정리를 어쩜 이리도 잘 하셨어요. 쏙쏙 들어 옵니다.
    역시 그냥 있는 힐링카페가 안닌듯 합니다.
    최고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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