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로]
들머리(마산봉주차장/11:30) > 마산봉(12:20) > 병풍바위 (12:50) > 암봉 (13:20) > 너덜지대(13:40) > 큰새이령(14:10) > 마장터(14:30) > 작은 새이령(15:00) > 창암마을(15:30) > 날머리(박달나무쉼터주차장/16:00) [총 11.1km]
마산봉은 백두대간 준령 위 진부령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봉우리로 평소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절경과 겨울철 설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대자연의 위용과 위엄을 함께 느끼게 한다.
마산봉은 봄철 등산코스로도 이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경치가 빼어나다. 마산봉을 정점으로 서쪽방향으로 수 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을 중심으로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금강산 1만 2천 봉의 남한 제2봉이 바로 마산봉이다.
고성군내 백두대간 길이는 23.4km로 미시령 - 신선봉 - 마산봉 - 진부령 - 향로봉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여 경관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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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 가끔 소나기 ♤최저19도, 최고25도, 산상2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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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앞서》
> 설악산 하면 신비롭다 또는 딴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그리고 교과서에나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아련한 명산이다.
> 부산민들레산악회가 창립 27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기획하여 열정적으로 진행하는 산행을 앞두고 사실 며칠 밤 잠을 설쳤다.
> 아침 6시 15분 덕천동 부민병원 별관 앞에서 부산민들레산악회 시그널 표시한 하얀색버스를 탔다.
> 고속도로와 휴게소를 몇 개나 이용했는지 모르겠다. 5개 정도 세다가 졸기도 하며 포기했는데 기사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 울진망양휴게소의 화장실 뷰는 단연코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어 기억에 남는다.
> 들머리가 가까워지자 접경지역 특성상 군부대가 눈에 많이 띄고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며 높은 산 중턱엔 안개가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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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별 단상》
[#1, 산행들머리(마산봉주차장)
고개에는 산림청과 강원도 고성군이 함께 세운 표지석이 우람하게 자리 잡고 있었는데 진부령에 이르기 100m 전에 우회전을 했어야 했지만 이 의미 있는 곳을 보여주자는 기사님의 큰 그림 덕분에 덤으로 이런 장면을 목도하게 된 것이다.
그 바로 옆에는 미모의 트로터 가수 조미미 님 등이 불러 잘 알려진 진부령아가씨 노래비가 아담하게 서 있다.
진부령 아가씨 - 조미미
1. 진부령 고갯길에 산새가 슬피 울면
길을 가던 나그네도 걸음을 멈추는데
구비마다 돌아가는 사연을 두고
말없이 떠나가는 야속한 님아
아 울지 마라 진부령 아가씨야
2. 청계수 맑은 물에 구름이 흘러가면
굽이굽이 얽힌 사연 잊을 수 있으련만
돌아서는 발길마다 사연을 두고
말없이 떠나가는 야속한 님아
아 울지 마라 진부령 아가씨야
예전에 세워져 진부령을 전국에 알렸던 표지석도 있고 도로에서 바라보는 왼쪽에는 진부령미술관이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고개에서 다시 조금 내려와 차량 진행했던 방향의 오른쪽으로 산길을 오르니 제법 넓은 주차장이 나왔고 찾기가 쉽지 않은 진입로를 통하여 마산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경사도 비교적 완만하고 육질의 등산로에 구름과 나무들이 햇빛까지 차단해 너무나 상쾌했다.
그러나 잠시 후 어디선가 본 듯한 돌계단이 이어지고 제법 경사가 심해지자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시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가 나타나 겁먹은 산행초보자를 안심시킨다.
그런데 마산봉 방향 0.9km라는 이정표부터는 또다시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아마도 오늘 최고의 체력을 요구하는 듯했다.
전설의 고향을 촬영하는 듯한 분위기가 계속되더니 드디어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고 우의를 입거나 등산가방만 덮어씌우는 조치를 취한 후 산행을 계속한다.
마산봉이 50m 전방에 있다는 이정표가 나오니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안도와 함께 평지가 이어진다.
[#2, 마산봉]
백두대간 중 남한에서의 최북단봉우리라고 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여 그 멋지다는 동해안의 전망은 없었지만 흔적을 남기기 위한 우리들만의 자리다툼도 치열하다.
안개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으면서도 병풍바위 쪽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3, 병풍바위]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전망이 엄청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조금 늦은 시간이고 마산봉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도 그쳐서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정말 아쉬운 마음을 남겨둔 채 하산길에 접어드는데 또다시 전설의 고향 씬이 시작된다.
[#4. 암봉]
이렇게 짙은 안갯속을 걸으니 부산에서 금정산이나 해운대 장산길을 걷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암봉이 나온다.
[#5. 너덜길]
곧이어 너덜길이 나오는데 길이 그리 길지는 않고 약 50m 정도지만 비가 와서 미끄러운 데다 큰 바위들의 요철이 심해 사족보행을 해도 힘들고 어렵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무릎이 바위에 부딪쳐 찰과상을 입은 분이 있었으나 곽대장께서 응급조치를 했다.
너덜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녀간 산악회가 이 구간을 무사히 건넜음을 자축하는 의미의 시그널이 소나무 가지에 매달려 비를 맞고 있다.
곰탕처럼 뿌연 안갯속에서도 이곳 바위들의 모습은 우람하다.
하산길에 보이는 소나무들의 모습이 특이하고 연리지 같은 느낌도 준다.
이제야 수줍게 활짝 핀 산목련도 나그네의 발길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6. 대간령(큰새이령)]
마산봉으로부터 3km 왔고 앞으로 가야 할 마장터가 2.4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세워진 대간령(큰새이령)이다
신선봉과 마산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예전에는 진부령, 한계령과 함께 동서교통의 주요 통로였단다.
진부령과 미시령 사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샛고개(새이령)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간령으로 되었다.
이곳저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 잡기가 제법 치열한 우리들 만의 리그다.
큰 새이령을 떠나 마장터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계곡을 이쪽으로 한번 저쪽으로 한번 그렇게 수십 번을 건넌다.
오랜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수명을 다한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계곡을 막고 있다.
인제천리길이란 안내판이 길가에 수시로 보이는데 좋은 길을 관리하고 보존하자는 차원에서 설립한 사단법인 명칭이기도 한 것 같다.
[#7. 작은 새이령]
용대리와 홀리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용대동이니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편한 복장이라며 치마바지를 착용하고 마산봉을 정복하고 하산 중이신 여산우님의 발걸음이 경쾌한데 트레킹 길 같다고 하신다.
마장터가 있는지 인지하지 못한 채 산행을 계속하고 있는데 혹시 이곳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나마 날이 덥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가운데
맛있는 약수를 여유 있게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물 맛이 정말 좋았다.
서어나무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우회하여 달라는 펼침막이 몇 군데 설치돼 있다.
하산길 종료지점이 가까워지자 개울물에 잠시 손을 씻는 분들이 계신다.
하산 막바지에 이르러 우리가 국립공원에 다녀왔음을 실감케 해주는 표식이 눈에 띈다.
드디어 창암마을 앞의 큰 개울이 나오고 도착한 일행들이 양말을 벗고 발을 담근다. 어떤 분들은 여산우님들이 보고 있는데도 웃통을 벗고 등목까지 한다.
4시까지는 하산을 완료해야 하며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등산화를 벗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심하면 몇 시간을 다시 돌아서 와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야 실감할 수 있었다.
[#8. 날머리(박달나무쉼터 주차장)]
드디어 오늘의 날머리에 도착했다. 버스는 벌써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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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등산에서 알바는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계획된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헤매는 상황을 뜻하는 은어이다.
《기록으로 본 산행》
곽대장의 산행 관련 팁
산행을 처음 시작하는 분을 위해
곽화규 산행대장의 산행 관련 팁을 연재한다.
오늘은 등산배낭 메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배낭이 무게감 있게 물을 양쪽에 넣는 기준으로 배낭끈부터 어깨 양쪽이 대칭되도록 조절한다.
어깨끈 한쪽이 길면 산행 시 어깨가 아파올 수 있으며 어깨끈 길이는 메었을 때를 기준으로 엉덩이를 완전히 벗어난 허리의 가장 아랫지점이나 조금 위에 오는 게 좋다.
허리나 가슴 쪽에 끈이 있다면 체형에 맞게 조절해서 고정하면 된다
몸에 딱 맞춰 메지 않으면 하산 시 배낭이 흔들리며 무게가 더 많이 느껴져 피로감을 더 줄 수도 있고 여름같이 옷이 얇거나 넥라인이 파인 옷을 입게 될 때 배낭끈에 목이나 어깨 부분이 쓸려 상처가 날 수도 있다.
《산행을 마치며》
> 산행날머리를 떠나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여 이 지역의 특산품 황태전문 한식당에서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오늘도 하산주는 좋다.
> 이렇게 오늘의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부산을 향해 긴 이동을 시작 한다.
by LUCAS(010-3838-1574)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칠암 작성시간 26.06.08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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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천리향s 작성시간 26.06.14 곽대장님 울님들 안전산행에 긴 산행리드 수고많았습니다
항상 고생하시고 고맙습니다 -
작성자LUCA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좋은 산행 준비하고 진행해 주신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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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라이 작성시간 26.06.08 멋진 산행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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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천리향s 작성시간 26.06.14 루카스님 힘든산행에 좋은글귀 어쩜 좋아요
넘~~~감성적이고 포토사진도 예쁜게잘찍어셔네요
고생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