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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없는 노후

작성자어리숙|작성시간24.12.02|조회수433 목록 댓글 12

나를 부르는 호칭이
여럿 있습니다
선생님 집사님 전도사님 사모님...

저와 한 교회를 섬기며 계시던 전도사님과 계속 소식을 전하며 잘 지내왔습니다

전도사님은 저보다 13세 더 어른이시지만, 늘 하대를 하지 않으시고 옛 함께 하던 시절을 엊그제인양 즐겁게 말씀하셨습니다

65세에 은퇴를 하셨지만,
교단이 다른 재건파 교회에 목회자가 없다고 하니 가셔서 10년을 계시며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 놓으셨습니다

늘 문안 전화를 하면 건강한 목소리로 응대하셨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하신 얘기를 처음인양 또하고 또하고...이상했습니다

어제는 카톡점검을 하는데
전도사님 프로필 사진에 연락처로 아들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문자를 남기니 전화가 왔습니다

" 어머니가 2019년부터 치매였어요"

요양원에 모셨다는! 소식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우린 주로 25년전 이야기만 했기에,
기억이 말짱했던 거 였습니다

은퇴후 6년동안 APT에서 지낸 기억은 없으시다네요

황당한 소식을 듣고
얼마나 속이 상한지...

엄마의 소식을 듣고 미국에 사는 딸이 3주간 한국에 나왔다 갔다는데...
얼마나 울고 갔을꼬 !
눈물이 났습니다

아들하고 통화 후
카톡을 드리니...
흔연히
자기는 잘 있다고 나에 안부를 묻습니다

어쩔수없는 노후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우울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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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어리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03 치매가 그렇터군요~^^;
    혼자 있는 시간 대화상대도 없고...우울하고 해서 치매가 오나봐요
  • 작성자수국화 | 작성시간 24.12.03 두분 아름다워 보이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어리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03 아주 오래된 시진이예요~^^♡
  • 작성자젖뗀아이 | 작성시간 24.12.06 너무나 안타깝네요 마음이 멍~해져요 사모님.
  • 답댓글 작성자어리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06 기억을 잃어가느것...슬픈 일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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