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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쏟고 온 힘을 다하였고...

작성자공정한 눈2002|작성시간12.05.09|조회수18 목록 댓글 0

흔히 역사(歷史)를 거울에 비유(譬喩)하여
역사가 인간의 일그러진 자화상(自畵像)을
바로잡아 주는 역할(役割)을 한다면,

고전(古典)은 우리들의 심장(心臟)에 비유되어
삶에 지친 인간에게 새로운 정신적(精神的) 활력(活力)을
불어 넣어주는 박동과 같다고 합니다.

현재 저는 단산학당 박찬근 선생님의 강의(講義)를 들으면서
논어(論語)를 순서대로 정독(精讀)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공야장(公冶長)편을 완독(玩讀)하면서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 차례 글을 읽었습니다만
제20장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의 참 의미(意味)를
제대로 파악(把握)하지 못해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선생님 강의를 따라가면서
제 나름대로 이해(理解)를 하였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子曰
寗武子
邦有道則知 邦無道則愚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영무자는 나라가 도(道)가 있으면 지혜로웠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어리석은 척했다.
그 지혜는 가히 따를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은 척하는 지혜는 따를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로는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전달(傳達)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주(集註)는
더 구체적(具體的)으로 설명(說明)을 해 줍니다.

成公無道 至於失國
而武子周旋其間
盡心竭力 不避艱險

凡其所處
皆智巧之士所深避而不肯爲者

而能卒保其身以濟其君
此其愚之不可及也

성공이 바르지 않아서
나라를 잃을 지경에 이르자,
영무자가 이리저리 주선하고
온 마음을 쏟고 온 힘을 다하였고,
그에게 닥친 간난(艱難)과 위험(危險)을 피하지 않았다.

원래 그와 같은 처지에 있으면
꾀 있고 간교(奸巧)한 자들은
보신(保身)을 위하여 철저히 피하고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무자는 능히 그 자신(自身)을 보전(保全)하면서도
그 주군(主君)을 구제(救濟)하니
공자님께서 그 어리석음을 따를 수 없다고 한 것이다.

程子曰
邦無道能沈晦以免患
故曰 不可及也

亦有不當愚者 比干是也

나라의 도가 없을 때에는
그는 어리석은 척하고
전면(全面)에 나타나지 않고
그늘에서 애를 써서 나라의 환난(患難)을 덜어 주었다.
그러므로 가히 미치지 못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땅히 어리석은 척하면 안 될 때도 있으니
비간[比干]처럼 희생적(犧牲的)으로 나서야 할 때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部分)에서 저에게
특별히 다가오는 문구(文句)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盡心竭力 不避艱險]이었습니다.
[온 마음을 쏟고 온 힘을 다하였고,
그에게 닥친 간난(艱難)과 위험(危險)을 피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공직자들 뿐만 아니라
이 시대(時代)를 살아가는 우리 각자(各自)가
그 처(處)한 곳에서 최선(最善)을 다해야 한다고 할 때

[盡心竭力 不避艱險]과 같은 마음으로
삶의 태도를 다 잡아야 하지 않은 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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