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금속공예 졸업전시회
전시기간 : 2001년 11월 28일(수) ~ 12월 04일(화)
주최 : 국민대학교 금속공예학과
구분 : 학생전시회
담당자 : 최훈주
전화 : 019-274-7081
전시소개
국민대학교 금속공예 졸업전시회가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7일간 열립니다.
전시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문의전화는 732-6458~9 / 910-4620 입니다.
온라인 졸업전시회 주소는
http://www.moroo.net 입니다.
B-206..그리고..33人에..관한..이야기
지난해 3학년이 되면서 옮기게된 B-206호
33명의 젊은이들이 지상에서 지하로 집단 서식지를 옮긴 후 함께 보낸 2년이라는 음지에서의 시간들은(지금은 창문공사로 창이 넓어지긴 했지만...) 앞선 지상에서의 2년보다 서너 배는 길게 생활한 나날들이었습니다.
가끔 작업이 지겨울 때면 달이 기울도록 술을 마시고 결국 다음날은 온종일 지난밤의 사라진 기억들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때론 야작으로 길어진 어제가 끝나갈 무렵이면 실기실 옆 계단에 나란히 앉아 연이어 시작되는 오늘이 떠오르는 것을 보기도하고 잠깐 쉬는 동안에는 때가 묻은 손엔 자판기 커피한잔을 사포질로 지문이 없어진 남은 한 손엔 담배를 한대 태워들고 지난 밤 망쳐버린 작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서로의 삶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까지 생각과 정을 나누며 지낸 추억 가득한 시간들...
학기말 계속되는 야작(야간 작업)으로 친구들이 시체들처럼 실기실 곳곳에 널브러져 있을 때면 마치 전쟁터에서 장렬히 전사한 전우들의 주검 사이를 오가는 기분이 들어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라는 가사의 군가를 흥얼거렸고 그 의지만 살아남은 주검들의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발 디딜 곳을 찾으며 산 자와 죽어 가는 자 서로간의 의지를 확인하던 그 때...
B-206호의 배움은 세상과 이야기하는 법을 익히기 위한 연습과정이었다는 것을 졸업전시가 임박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됩니다. 30억의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5천 개 이상의 민족어와 그보다 더욱 많은 종류의 지역별 방언을 통해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의 삶을 꾸려 나가듯 예술가라 불려지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재료들과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재료를 가지고 세상과 이야기를 합니다. 화가는 색을 재료로 사용하여 세상과 이야기하고 음악가는 소리를 가지고, 조각가는 형태를 가지고 소설가는 일반적인 언어의 재료들을 활용하여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전설만큼이나 많은 이야기 거리가 담겨 있는 그곳에서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지난 4년간 배운 새로운 방식의 언어를 통해 세상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http://www.moroo.net
전시기간 : 2001년 11월 28일(수) ~ 12월 04일(화)
주최 : 국민대학교 금속공예학과
구분 : 학생전시회
담당자 : 최훈주
전화 : 019-274-7081
전시소개
국민대학교 금속공예 졸업전시회가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7일간 열립니다.
전시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문의전화는 732-6458~9 / 910-4620 입니다.
온라인 졸업전시회 주소는
http://www.moroo.net 입니다.
B-206..그리고..33人에..관한..이야기
지난해 3학년이 되면서 옮기게된 B-206호
33명의 젊은이들이 지상에서 지하로 집단 서식지를 옮긴 후 함께 보낸 2년이라는 음지에서의 시간들은(지금은 창문공사로 창이 넓어지긴 했지만...) 앞선 지상에서의 2년보다 서너 배는 길게 생활한 나날들이었습니다.
가끔 작업이 지겨울 때면 달이 기울도록 술을 마시고 결국 다음날은 온종일 지난밤의 사라진 기억들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때론 야작으로 길어진 어제가 끝나갈 무렵이면 실기실 옆 계단에 나란히 앉아 연이어 시작되는 오늘이 떠오르는 것을 보기도하고 잠깐 쉬는 동안에는 때가 묻은 손엔 자판기 커피한잔을 사포질로 지문이 없어진 남은 한 손엔 담배를 한대 태워들고 지난 밤 망쳐버린 작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서로의 삶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까지 생각과 정을 나누며 지낸 추억 가득한 시간들...
학기말 계속되는 야작(야간 작업)으로 친구들이 시체들처럼 실기실 곳곳에 널브러져 있을 때면 마치 전쟁터에서 장렬히 전사한 전우들의 주검 사이를 오가는 기분이 들어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라는 가사의 군가를 흥얼거렸고 그 의지만 살아남은 주검들의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발 디딜 곳을 찾으며 산 자와 죽어 가는 자 서로간의 의지를 확인하던 그 때...
B-206호의 배움은 세상과 이야기하는 법을 익히기 위한 연습과정이었다는 것을 졸업전시가 임박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됩니다. 30억의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5천 개 이상의 민족어와 그보다 더욱 많은 종류의 지역별 방언을 통해 세상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의 삶을 꾸려 나가듯 예술가라 불려지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재료들과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재료를 가지고 세상과 이야기를 합니다. 화가는 색을 재료로 사용하여 세상과 이야기하고 음악가는 소리를 가지고, 조각가는 형태를 가지고 소설가는 일반적인 언어의 재료들을 활용하여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전설만큼이나 많은 이야기 거리가 담겨 있는 그곳에서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지난 4년간 배운 새로운 방식의 언어를 통해 세상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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