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 지은이에게서 전화
"언니~ 잘 지내요?"
"늘 잘있지. 너는? 연애 어찌돼가?"
물었더니 그 얘기 하려고 전화했나보다.. "언니~ 그게~~"
지난번 만났을때 소개팅을 받았는데 엄청 괜찮은 남자를 만났다고~ 어린 자녀가 둘이긴한데 모아놓은 재산이 아주 많아서 애를 돌보는 아주머니가 따로 계시니 애들은 걱정할게 없고 이 남자는 이제 여생을 같이 할 예쁜 여자친구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고.. 부인이 일찍 돌아가셔서 마음고생을 했지만 사람이 참 따뜻하고 훌륭하다고~
지은이가 눈이 하트뿅이 돼서 자랑하던게 생각남.
그분과 열심히 만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어느날부턴가 남자친구가 계속 애들한테 엄마가 필요하다고했단다.
애들이 "엄마 왜 안와?" 이럴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지은이가 애들 엄마가 되어주면 안되겠냐고.. 집에 애들 보러 같이 가보면 안되겠냐고..
지은이는 결혼을 한번 하긴 했는데 혼인신고도 안하고 돌아온~ 처녀나 다름없다.
나처럼 애 다 키우고 어린애들 일부러 찾아다니는 아줌마한테 그래보자했으면~ 이게 웬 떡이냐! 하며 내 새끼들마냥 쪼물딱거리며 좋아했을텐데~ 지은이는 한번도 애를 낳고 키워본적이 없어서 애들을 마주하는것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고한다.
결국 이별을 고하고... 슬픔에 가득 차서... 애들은 케어할 사람 따로 있고 둘만 잘 살면 된다더니ㅠㅠ 대체 왜 거짓말한거냐고ㅠㅠ
그 남자의 슬픔을 보듬어주고싶지만 차마 그럴 자신이 없어서 떠나보내놓고나니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단다.
에효... 그러게... 남자들은 여자를 처음 꼬실때 꼭 거짓말을 한다.
내 전남친도 그랬다.
자기는 집도 있고~ 연금도 들어있고~ 노후는 싹다 준비돼있다더니.. 집은 지주택 사기당해서 2천 박어놓은거~ 연금은 담보로 골프치느라 다 까먹어가는거...
그것까지는 사랑으로 극복할수있었지만~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는건 나와 함께할 시간이 없는거였다.
이제 가망도 없고 돈만 까먹는 골프선수 꿈을 좇아~ 늘 주말 밤까지 풀로 일한거 골프에 쏟느라 나 만날 돈과 시간은 물론이고 연락할 시간도 없는..
그것때문에 헤어졌는데~ 몇달 후에 골프 이제 아예 접었고 정말 성실히 돈만 모으며 산다고..
너 아니면 도저히 안되겠다해서 다시 만났더니 그 전보다 더 열심히 골프치고 돈 벌고~ 훨씬 훨씬 더 바빠져있었다. 하루종일 연락조차 안되는 날이 많을만큼...
남자가 여자를 만나기위해 거짓말을 하는것.
그 여자와 만나고싶은 노력에 거짓말이 포함이 될수도 있는거겠지만~
여자는 정 주고나서 거짓말인걸 알았을때.. 그리고 그게 도저히 극복할수없는 거짓말일때 마음이 병드는것같다.
아침부터 진상스럽게 무거운 얘기 던져놓고가요
지은이 화이팅!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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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알로그(투자임시방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3 ㅋㅋㅋㅋㅋㅋㅋ그거는 또 그러네요^^;;;근데 제 주변 여자들이 남자들 거짓부렁에 속아 속앓이하는경우가 제법 많았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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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뽕식 작성시간 26.05.13 정답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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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사아칸천사 작성시간 26.05.13 알로그(투자임시방장) 여자들끼리는 서로 공감해주니까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남자들끼리는 놀려먹기 딱 좋은 꺼리라 서로 이야기를 안 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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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사아칸천사 작성시간 26.05.13 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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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알로그(투자임시방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3 사아칸천사 근데 내 주변에는 특별히 이상한 여자들이 없어서 그렁가 여자가 그런 경우는 별로 없는데 남자한테 사기당하는 여자들은 진짜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