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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작성자부에나|작성시간26.04.01|조회수109 목록 댓글 21



선암산 뒷산에는 산수유가 피었다.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품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문득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김훈, <자전거 여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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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민재 | 작성시간 26.04.02 산수유가..이렇게생겼군요. 부에노~^^
  • 답댓글 작성자부에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2 ^^
  • 작성자청우 | 작성시간 26.04.02 노란꽃들덕에 다채로워지는군요.
  • 답댓글 작성자부에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2 노란꽃뿐이겠어요?
    점점 다채로워지는 봄이 와서 넘 신나요^^
  • 답댓글 작성자청우 | 작성시간 26.04.02 부에나 저두요. 일하기 너무 좋은 온도예요.. 아이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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