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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빛나는 녀석들

작성자사아칸천사|작성시간26.06.11|조회수103 목록 댓글 14
도서관에 없어서 무려 희망도서 신청한 책...ㅎ

 

『빛나는 녀석들』은 탈모인 ‘고영길’의 비애로 시작한다. 
모두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리던 2002년 초여름, 
대머리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던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굳게 결심한다. 
직접 발모제를 개발하겠노라고. 
치열한 노력 끝에 한 제약 회사의 연구원이 된 그는 발모제 연구에 매진하고, 
마침내 성공적으로 발모제를 완성한다. 
그러나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세상에 내놓기 며칠 전,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며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변하고 만다. - 교보문고 책소개 중에서 -


“근데 네 옆에 계신 분은 누구…… 혹시 삼촌이야?”
응? 누가 삼촌이란 말인가?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우리 주위에는 죄다 또래밖에 없었다. 
고개를 돌리다가 도로변 반사판에 비친 어떤 남자의 모습에 시선이 고정됐다. 
그는 머리가 휑했는데, 생긴 게 나와 매우 닮은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내 머리숱은 어떤지 궁금하여 손을 올렸더니, 반사판 속 남자도 똑같이 손을 올리고 있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것은 나 자신이었다. p.17

우리 팀에서는 아버지와 박씨 아저씨의 공통점을 정리했다. 
성별이나 대머리 등 대부분의 피험자가 갖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세 가지 정도였다. 
사는 지역, 나이, 월남전 참전 이력. p.48

대머리만 탈출하면 없던 기백이 생기는 걸까? 
어째서 환갑이 되도록 하지 못했던 결혼을 갑자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p.49

그런데 머리털은 예외였어요. 
인류는 아이나 청소년기에는 머리털이 탈락하지 않다가 
한창 번식이 끝날 무렵 본격적으로 탈모가 시작되죠. 
그래서 대머리 남성은 다른 이성에 한눈팔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도록 진화한 겁니다. p.184


주인공 고영길박사는 2002년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대머리’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한 기억을 계기로

탈모가 자신의 인생을 가르는 결정적 결함이라고 믿게 된다. 

오랜 집착 끝에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발모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 약을 둘러싸고 각종 세력과 사건들이 얽히면서 그의 일상은 순식간에 비일상적인 활극으로 변한다.

(러시아 대통령의 발모제 부작용이라니.....ㅎㅎ)

표지에서도 일견 느껴지는 블랙코미디 B급 정서답게 조금은 서사가 허술하고 캐릭터들이 과장되고 만화적이다.

대머리 치료제라는 소설적 상상력과 베트남전이라는 묵직한 역사적 상처와 만나는 지점을 설정해 

흉터로 얼룩진 과거를 마주하고 사죄하는 과정으로 풀어가지만 그 연결과정도 그다지 매끄럽지는 않다.

다만 전 인류의 고민인 대머리를 해결한다는 배짱좋은 상상력과 

조금 긴 틱톡을 보는것 같은 빠른 전개는 나른한 오후에 킬링타임으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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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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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사아칸천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부탁~ 해요~~ㅎ
  • 작성자이방인 | 작성시간 26.06.13 책 읽기 싫은데...

    자꾸 호기심 유발하는
    글들이 올라와서 스트레스
    받는 1人 지나갑니다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사아칸천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그러시면 이 책은 권하지 않겠습니다. 킬링타임용이라서..ㅎ
  • 작성자이공 | 작성시간 26.06.14 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은 스토리 인데요? ㅎㅎ
  • 답댓글 작성자사아칸천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네 오히려 영화가 더 나을듯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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