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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공간

라면 먹고 갈래요? 는 없었음.

작성자청우|작성시간26.06.17|조회수123 목록 댓글 24

왜냐하면 그 시절은

라면이 아니라 전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입사동기들과 술을 한잔 하러 생맥주집에 갔는데.

마침 생맥주집이 오픈 기념 이벤트를 하고 있었고

자리마다 500CC를 한잔씩 돌리는 바람에 분위기가 아~주 좋았죠.

 

옆자리에는 여자분들이 회식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도 입사 동기들 모임이었습니다.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슬금슬금 자리를 넘어가서

건배도 한번씩 하고, 안주도 나눠먹고

서로 부장님 욕도 하다보니 급 친해졌습니다.

 

그중 친해진 몇몇이 삼삼오오 모여 이차도 가고

다음에도 같이 많나자는 약속을 하며

삐삐번호도 교환했습니다.

 

그렇게 몇번 만났는데

하루는 그중 친하게 지낸 한분이 제 옆에 앉더니 귀에 대고는

형광등을 갈줄 아냐는 겁니다.

 

"당연하죠. 왜요?"

"아..제 자취방에 형광등이 고장났는데 새걸로 사놓고 교체를 못하고 있어서요"

 

"재가 가서 고쳐드릴까요?"

"그러면 좋죠"

 

그렇게 둘이 술자리를 빠져나와 저는 정말 순수하게 형광등을 고쳐주러 갔는데...

 

깜깜한 방에서 벽을 더듬어 가며 전등을 찾다가

전등 대신 다른걸 더듬으며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렸........

 

그일이 있은 다음 어느날은 바퀴벌레를 잡아달라고 해서 가고.

침대를 너무 큰걸 사서 휑하다는 이유로 가고...

참 여러가지 이유로 갔습니다.

 

라면 먹고 갈래요?는 못들어봤네요....

요즘은 고양이 보고 갈래? 라고 한다던데....

나 고양이 알러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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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청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라면은 안먹는 사람이라...ㅋ
  • 작성자김서영( 문학방장) | 작성시간 26.06.17 일단 혼자 살아야~~♡
  • 답댓글 작성자청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글쵸. 일단 자취를 해야...
  • 작성자사아칸천사 | 작성시간 26.06.18 희한하군요.저도 형광들 잘 교체하는데 말이죠.
    왜 내게는 그런 부탁을 안하는걸까요?
  • 답댓글 작성자청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8 에이 설마....형광등 말고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등등 많은데 잘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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