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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범생남녀

아버지의 틀니

작성자틈새라면|작성시간24.10.31|조회수124 목록 댓글 51

우리집은 대대로 오복중에 이를 받지 못한 집안이다.

 

나 역시도 그렇고.

우리 아버지 또한 50대에 틀니하시고 

 

수십년간을 그렇게 사셧다.

 


미국에 사는 누나는 출가외인이라고....
형은 두번 이혼하고 불쌍하다고....
나는 가정꾸리고 문제없이 살아간다는 이유로

아버지 생활비를 나 혼자 지원해드리고 있다.

 

저번주에 난데없이 아버지가 임플란트를 하겠다고 하신다.

 

자식된 도리로 당연히 해드려야한다라는 심청이 같은 성심이

있어야 당연하나,

내심 불편한 기색이 내 안면을 강타했다

틀니하던분이 임플란트로 바꾸려면 최소 4-5개 심어야 
브릿지로 바꿀수 있으니 비용도 만만치 않을터...

 

아버지를 티 안나게 설득을 시도했다.

 

"틀니가 많이 불편했어요? 씹는데에 큰 문제없으면
 그냥 쓰시지 그래요?. 임플란트 기간도 길고 
 턱뼈 잔존율도 거의없어서 더 고생하실껀데..." 

 

 

조용히 침묵하시던 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 내가 언제 갈지 몰라도 좋아하는 고기. 맘편히 먹어보고 싶다... "

 

 

그 다음날 바로 치과 모시고 갔다. 

1600만원. 결제. 

 

내가 못됬나부다...

어제 밤에 전화드리니 한동안 씹지 못해서 

죽만 드신다한다.  안타깝다가도

'그러게..얼마나 쓰시겠다고 그 고생을 하시나' 
하는 생각이 또, 사로잡는다.  

효도는 여전히 어렵다...ㅜㅜ

 

다시 허리띠 졸라 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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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수피아 | 작성시간 24.10.31 수피아 술취해서 헛소리 시전중. 잘자라. 암튼 그런 임플란트 해줄 아버지가 있다는거 개부럽
  • 답댓글 작성자틈새라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31 수피아 생각차이겠지.
    그리움이 없다는것과
    그리움이 어떤건지 애초 모르는것은 다른문제니까 .
    결론은 늘 너 자신에 소신있고, 소신있는 행동을 하는 넌. 당당해도 된다는 거.

    잘자라~~~~
  • 답댓글 작성자수피아 | 작성시간 24.10.31 틈새라면 난 항상 당당하지. ㅋㅋ 재수없을만큼~~ 내가 낸데 하고 산다. 아쉬워 본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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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틈새라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31 수피아 기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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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수피아 | 작성시간 24.10.31 틈새라면 엥



    ... 넘치는게 기운이다. ㅋㅋ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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