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몇달간 경험했던 조금은 기술적인 내용을 적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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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우연히 중고로 구매한 주니어용 핑 드라이버를 사용해 봤는데, 페어웨이 정확성 100%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물론 샤프트길이가 남성용 5번 우드 정도인 42.5인치여서 비거리는 180미터 내외였지만 탄도와 타구 방향성은 제 체구에 최적이었습니다.
최근에 젝시오로 드라이버를 교체해서 라운딩을 하고 있는데, 샤프트 길이는 45.5인치로 바로 전에 사용하던 주니어용 보다 무려 3인치가 길어진 것입니다. 다만 교체한 드라이버는 페이스가 대략 2~3도 정도 오프셋 되어 있는 드라이버라 정타에 맞아도 좌측으로 치우치는 샷이 나옵니다. 또한 젝시오 드라이버의 특성상 매우 높은 탄도를 만들어 줍니다. 뒷바람을 타고 날아가면 정말 환상적인 비거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맞바람이면 그 반대지만요. ^^
젝시오의 기술력 덕분에 대충쳐도 비거리는 그전 보다 훨씬 늘어서 190~200미터를 갑니다. 엄청난 발전입니다. 다만, 대략 40%정도의 드라이버 샷이 좌측으로 쏠려서 오조준을 하지 않으면 페어웨이에 안착이 어렵습니다. 요즈음 제 스윙이 왼쪽 손목 릴리즈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바꾸고 있는 상태라....
알맹이 글 -
아무튼 위에서 말씀드린 두가지 드라이버는 제 손에 착 감기는 좋은 느낌이 있습니다.
느낌이 좋으니 퍼포먼스도 당연히 만족스럽구요.
샤프트의 길이, 탄도등 거의 모든 면에서 두 드라이버가 상당히 다르지만 두 드라이버에서 한가지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그립의 두께가 모두 언더사이즈 라는 점.
아마도 이점이 제가 클럽을 잡았을때 제 몸에 딱맞는 그런 느낌을 주나 봅니다.
작년에 사용했던 캘러웨이는 저같이 글러브 사이즈 22를 사용하는 골퍼에게는 조금 큰 느낌의 스탠더드 그립. 거기에 캘러웨이 드라이버 그립은 일반적으로 벝 쪽 (손잡이 끝쪽) 이 상당히 두껍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그립의 두께와 탄도, 구질에 대한 연관성을....
역시나 그립의 두께가 구질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체험했던 것과 동일하였습니다.
그립이 손의 크기에 비해 과하게 두꺼우면 손목의 릴리즈가 자유롭게 되지 않아 푸쉬나 슬라이스가 나타날 확율이 높아지고,
반대로 과하게 얇으면 훅성의 구질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험삼아 주말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켈러웨이 드라이버의 그립을 언더사이즈로 교체하고 연습장에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손목 돌림이 확실이 달리 느껴집니다. ㅎㅎ
왼손목 릴리즈가 보다 자연스럽게 돌아가서 드라이버 페이스가 조금 빨리 돌아 옵니다.
적극적으로 하체와 몸통 회전을 주어도 손목이 이전 보다 빨리 릴리즈 되니 푸쉬나 슬라이스 없이 앞으로 잘 날아 갑니다. 총 비거리는 대략 185~190 미터 정도. 탄도는 제가 딱 좋아하는 중탄도 정도 나옵니다.
맺음말 -
요즈음 오키드에 바람이 심해서 높은 탄도를 만들어 주는 젝시오 드라이버가 부담이 되고 있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이번주 부터는 시험삼아 그립을 언더사이즈로 빠군 켈러웨이 드라이버로 게임을 해봐야 겠습니다. 잘 맞으면 이 녀석이 메인 드라이버가 되겠지요? ^^
- 쓰리온 투펏의 그날을 위해~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무다이 작성시간 21.02.22 오랜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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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제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2.23 오랜만입니다. ^^ 3월 지나서 캘빈님과 함께 라운딩 하면 좋겠습니다. 오래만에 무다이님의 시원한 장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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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제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2.24 2/23 rounding log. (캘러웨이 드라이버)
Aranda 1: 230m - Aranda 3: 195m - Aranda 4: 175m (라이트 맞고 바로 아래로 떨어짐) - Aranda 5: 206m - Aranda 7: 212m - Aranda 8: 180m (우측 hazard) - Aranda 9: 203m
맞바람이 있었던 홀에서도 190미터 이상 날림. 왼손목 릴리지 위주로 스윙을 바꾸다 보니 타구가 약간 왼쪽으로 치우치는 샷이 계속나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