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노트 -
40여년의 사진 생활중 절반 이상을 삼면이 바다인 우리 바다를 주제로 촬영한 작가로서, 물리적 노출 억제로 빛의 양과 셔터 속도를 조절해, 동해에서는 갯바위와 파도의 일생을, 서해에서는 갯골 속에 담긴 이야기를, 남해에서는 바다에서 삶을 일궈 가면서 살아가는 어민들의 생활상과 어구들을 주제로 주로 장노출 촬영하였습니다. 특히, 혼을 담아 촬영한 동해 바다의 갯바위 장노출 사진은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 주제인 갯바위와 부제인 파도의 흐름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회화화 하여, 마치 무릉도원에서 천하를 내려다 보는 느낌이 들도록 높은 곳에서 바다를 보며 촬영 했습니다. 먼 바다에서 발생한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갯바위에 부딪쳐 사그라지는 파도의 일생을 시(詩)적인 감성으로 표현, 한 폭의 산수화와 수묵화를 카메라로 그려 사진의 본질인 사실적인 순수성을 찿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장노출 사진의 움직이는 피사체는 뭉개지기 때문에 고정된 주재가 돋보이게 됩니다.
즉, 갯바위는 고정이고 파도는 움직이기 때문에 파도의 방향과 크기를 면밀히 관찰하여 촬영을 하면 새롭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며, 그 이미지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장면을 재현해 주기 때문에 훨씬 더 새롭고 신비로우며 작가가 의도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늘색이 빠진 파도의 하얀 포말을 안개처럼 극대화 하기 위해 주로 흐린 날을 택해 촬영한 갯바위 장노출 사진은 움직임 속에 고요를 찿아 내는 느낌을 주며, 마치 구름 위를 오른 듯,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의 경계를 벗고 한국적 감성으로 접근하도록 해서 사진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카메라로 풀어내 표현한 작품들 입니다.
- 사진가 김용환 -
1.산수화
2.수묵화
3.수묵화
4.수묵화
5.수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