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지방 선거일, 사전투표를 마친 후 서울사대부고 산악회 6월 정기산행 답사를 위해 포천 백운산을 찾았습니다. 백운산은 해발 904m로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하나로, 한북정맥의 장쾌한 능선과 울창한 숲을 품고 있는 산입니다.
이날 답사에는 조일행 동문(42회), 조병일 동문(42회), 이석순 동문 (42회) , 김현정 동문(40회)이 함께하였습니다. 오전 7시 20분 강변역을 출발한 차량은 약 1시간 30분 만인 오전 8시 50분경 광덕고개에 도착하였습니다.
정기산행 당일 버스가 정차할 예정인 평화의쉼터 앞에서 간단히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하루 일정을 점검하였습니다.
이번 답사에서 검토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A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 정상 → 흥룡사
■ B코스 : 흥룡사 → 백운산 정상 → 흥룡사
■ C코스 : 백운계곡 탐방
화장실 이용을 마치고 오전 9시 10분,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초여름답게 기온은 적당하였고, 숲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광덕고개 코스는 바위 능선보다는 울창한 숲길 위주로 이어집니다. 전망이 탁 트이는 구간은 많지 않지만, 숲속을 채우는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오히려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처음에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듯했던 길이 어느새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마에 땀이 맺힐 무렵이면 어김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열기를 식혀주었습니다. 중간중간 설치된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걸었더니 힘든 줄도 모르고 정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40분 만인 오전 10시 50분, 드디어 백운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은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기대했던 조망은 없었습니다. 또한 그늘이 부족하여 단체 산행 시 식사 장소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답사팀은 흥룡사(백운계곡)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정상에서 약간 내려오자 넓은 데크가 설치된 평탄한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단체 인원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였고, 점심식사 장소로도 적합해 보였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단체산행 코스의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답사팀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팀은 흥룡사(백운계곡) 방향으로 하산하고, 다른 팀은 삼각봉·도마치봉·향적봉·흥룡봉을 거쳐 흥룡사로 내려가는 능선 코스를 점검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두 코스 모두 하산 구간의 난도가 상당하였습니다.
가파른 경사면 위에 낙엽이 두껍게 쌓여 있었고, 그 아래에는 굵은 돌가루가 깔려 있어 발이 쉽게 미끄러졌습니다. 몇 차례 중심을 잃을 뻔하였고, 결국 넘어지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하산 구간에서는 등산객을 거의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실제로 하산하는 동안 마주친 등산객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국립공원처럼 잘 정비된 탐방로가 아니라 정맥 종주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산길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코스 점검팀은 오후 1시 20분, 2코스 점검팀은 오후 1시 50분경 백운계곡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비록 몇 차례 미끄러지기는 하였지만 모두 안전하게 하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모여 남은 간식을 나누어 먹고 화장실을 이용한 뒤, 정기산행 후 식사 장소를 찾기 위해 주변 식당 답사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특별하게 AI의 도움을 받아 식당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포천 백운계곡 근처 산악회 80명 점심식사, 2만원 정도에 가능한 식당"
이라는 조건으로 검색한 결과 여러 후보지가 나왔고, 그중 가장 적합해 보인 정든가든을 방문하였습니다.
정든가든은 이동갈비와 백숙 전문점입니다. 소고기 이동갈비는 예산에 맞지 않았고, 백숙은 여름산행인 7~8월 예약이 이미 많이 잡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식당 측이 이동갈비 메뉴를 돼지고기로 대체하여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하여 단체 식사 장소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식당 바로 옆으로 백운계곡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에는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답사 과정에서 백운계곡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다만 최근 강수량이 적어 계곡 수량이 많지 않았고, 기대했던 만큼의 볼거리는 다소 부족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C코스 대안 장소로 산정호수를 추가 검토하였습니다.
산정호수 역시 농번기 영향으로 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고 주변 카페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단체 산행의 C코스로는 오히려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확인한 것은 안전 문제였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하산 중심의 코스는 낙엽과 자갈이 많은 급경사 구간 때문에 단체산행에는 다소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정기산행에서는 위험한 하산 구간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코스로 변경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최종 산행 코스
A코스 : 흥룡사 → 백운산 정상 → 광덕고개 (약 4시간, 점심 포함)
B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 정상 → 광덕고개 (약 3시간 30분, 점심 포함)
C코스 : 산정호수 산책 (이동시간 포함 약 2시간 30분)
■ 식사 장소
정든가든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포화로 150
식사비 : 22,000원 (공기밥 별도 1,000원)
■ 단체사진 장소 및 차량 운영 예상 동선입니다.
단체사진은 백운계곡 주차장에서 촬영합니다.
A코스는 단체사진 촬영 후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B코스는 차량으로 광덕고개쉼터까지 이동한 뒤 평화의쉼터 앞에 주차하고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C코스는 차량으로 산정호수로 이동하여 호수 둘레길을 산책합니다.
초여름 숲길을 따라 걷는 백운산은 화려한 조망 대신 시원한 숲과 바람, 그리고 한적한 산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산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답사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정기산행을 위한 최적의 코스를 찾을 수 있었던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이상으로 포천 백운산 답사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