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5일. 목-토. 2박 3일 강원도 강릉-양양-속초 여행.
2019년 새해가 되면서 기회가 주어져서 아내와 함께 2박 3일 여행을 했다. 주어진 시간을 가장 즐겁게 보내는 방법은 여행이 최고이기에 아내도 흔쾌히 동의해서 좋은 여행을 했다. 강원도 동해안을 가기로 하고 인터넷을 찾아 세밀하게 계획을 하고 출발해서 차질 없이 잘 다녔다. 무엇보다 시간에 쫒기지 않은 여유가 있었고, 겨울이지만 3일간 영상 기온으로 날씨가 좋아서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들이었다.
3일 목요일 아침 전철로 청량리역으로 가서 10시 22분 출발 KTX열차로 강릉으로 갔다. 경로활인 요금이 1인당 14,600원이었다. 12시 강릉역에 도착하여 역구내에 있는 식당에서 8,000원짜리 떡만두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시내버스로 안목해변으로 나갔다. 강원도의 시내버스 요금은 1,260원으로 둘이 2,520원이었다. 안목해변은 카페거리가 유명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카페거리에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면서 해변의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길을 따라 1시간 정도 걸어서 송정해변까지 갔다. 송정해변에서 택시를 타고 강문해변과 경포해변의 경계지점인 강문솟대다리에서 택시를 내렸다. 택시 기사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며 내리라고 했다. 2,800원의 요금을 주고 내렸다. 솟대다리에서 강문해변 방향의 경치는 바라만 보고 경포해변 방향 데크 길을 따라 걸었다. 경포해수욕장의 정문을 지나 경포호수 둘레 길로 갔다. 경포대까지는 너무 멀어서 둘레길만 조금 걸었고, 다시 시내버스로 오죽헌으로 갔다.
양양의 남애항이 다음 목적지였는데, 경포에서 직접 가는 버스가 없어서 버스 환승을 위해 오죽헌에 갔는데, 시간이 있어서 오죽헌 경내를 돌아보았다. 오래전에 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오죽헌이었다. 아산의 현충사를 생각하게 했다. 율곡과 사임당 동상을 비롯해서 기념관, 인성교육장, 시립박물관 등 많은 건물들이 있었고, 주변에 한옥마을도 있고, 오죽헌 경내가 현충사 못지않게 넓게 조성되어 있었다. 이번 여행계획에 없었는데 다시 간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었다. 오죽헌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로 주문진까지 간 후,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양양의 남애항으로 갔다. 계획은 경포에서 1박하고 다음날 해돋이를 보려고 했는데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남애항에서 숙박하고 거기서 해돋이를 보기로 했다.
남애항에 오후 5시가지나 도착하여 먼저 식당에 가서 2만원짜리 생선구이 백반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남애항은 너무도 조용했다. 유명하지 않은 곳임이 실감이 되었다. 거리에 사람도 없고, 문을 열고 있는 식당에도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식당 주인과 많은 대화를 하며 그 곳의 사정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했고, 1월 1일에도 사람이 많이 왔지만, 평소에는 거의 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숙소도 민박이 몇 군데 있고, 모텔이 해변에 한 곳이 있어서 찾아가니 역시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젊은 남자 혼자서 모텔과 식당을 지키고 있었다. 4만원을 주고 숙박을 했고, 다음날 아침은 둘이서 15,000원을 주고 황태해장국을 먹었다. 바닷가 방에서 숙박을 했기에 아침 해돋이는 밖에 나가지 않고 방에서 잘 보았다. 창문 정면에서 해가 솟았고, 날씨가 맑아서 바다에서 솟는 해를 똑바로 보았다. 해돋이를 보아온 중에 가장 잘 보게 된 새해 해돋이였다.
남애항의 전망대에 올라 주변 경치를 본 후, 다음 목적지인 죽도해변까지는 해변 길을 따라 걸었다. 해파랑길 41구간이고 낭만의 해변길이라 했다. 아내와 모래를 밟으며 2시간 정도 걸어서 죽도항까지 갔다. 우리 둘만이 동해의 넓은 바다를 안고 모래밭을 걸으며 마음껏 소리 높여 찬양도 하고, 소리도 지르면서 걸을 때, 마음이 탁 트이고 호흡이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마을 앞을 지날 때 트럭에서 팔고 있는 사과를 샀는데, 5,000원에 15개가 봉지에 들어 있었다. 모래밭에 앉아 사과를 먹었고 껍질로 우리의 흔적을 남겼다. 배낭이 무거워졌고, 다 먹지 못하고 6개를 남겨서 집에까지 가지고 왔다. 죽도전망대에 먼저 오른 후, 죽도정, 신선바위를 비롯한 바닷가의 예술품인 바위들을 보면서 죽도암을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안목해변에서 송정해변까지.
강문해변과 경포해변, 경포호수.
오죽헌.
양양의 남애항과 해돋이.
남애항에서 줃도항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