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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도덕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강영안 지음), 소나무, 2000, 240쪽, 12000원

작성자에로|작성시간03.01.19|조회수46 목록 댓글 0
44. 도덕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강영안 지음), 소나무, 2000, 240쪽,
12000원
이 책은 칸트의 도덕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접한 칸트의 종합적인 인상은 그야말로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칸트는 무조건적으로 그리고 의무적으로 도덕에 따를 것을 명령한다. 즉, 그에게 있어서 도덕은 정언명령(定言命令)이다. 그 명령의 근거는 바로 이성(理性)이다. 따라서 칸트에게 있어서 쾌락은 아무런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는 심지어 종교마저도 도덕의 원천으로서 인정하지 않는다. 오로지 선험적으로 정당한 이성만이 근거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그의 도덕은 형식주의이다. 이러한 결과 아무래도 칸트의 도덕은 요청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즉, 칸트는 상대주의를 피하기위해 보편 도덕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인간 이성에 대한 굳건한 '믿음'에 의존하는 이상한 모습이 되어버린다. 칸트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 먼저 그는 인간제일주의적인 모습을 갖게된다. 그런데 그 인간이란 바로 칸트가 생각하는 17세기 서유럽의 신사에서 나오는 모습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그는 근대 유럽의 제 3세계에 대한 서구 문명의 강요를 연상시키게 한다. 또 한 가지, 그는 이성 외의 인간 정신 활동 즉, 감정, 의지 등을 폄하하고 있다. 칸트는 결국 이 한 가지만으로도 후대의 여러 철학자로부터 무수한 공격을 받게 된다. 한 가지 더, 그는 웃음이 없다. 냉철한 이성만으로 사는 그에게 흐트러진 분위기는 죄악이 되 버린다. 농담도 못하게하는 칸트여,,,, 하지만 칸트는 분명 우리 곁에 있어야한다. 이렇게 엉망 진창이 되어 버린 늑대들의 세상에서 우리 스스로를 위해 칸트는 '요청'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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