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해 하지 말아요
삶이란 원래 그렇잖아요
만나고 친해지고 정들고 즐거웁다가
한 해, 한 해
시간이 가면서 세월이 가면서
눈길은 아득해지고 추억은 아스라해지고..
느낌도 감정도 차즘 변해 가는 거죠
슬퍼하지 말아요
인생이란 원래 그렇잖아요
반갑지만 왠지 어색하고
즐겁지만 왠지 예전 같지 않고..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쌓인 눈길이 다른 곳을 향해 있으니까요
그렇잖아요
영원한 건 없는 거죠
그냥 웃어요
웃으며 만나고 꾹 쥐어본 손아귀로
예전 느낌 한번 뭉클해 보고요
서글픈 느낌 차 한 잔 하며
스쳐가듯 부여안듯 얘기 나눠요
좋아했으니까..
아, 반디같이 빛나는 나의 사랑 나의 우정..
잡을 순 없지만 바라만 봐도 흐뭇하잖아요
- 백진관 시집 [나 항상 그대 곁에 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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