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또시내에서 서쪽으로..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을 가진...산책로가 있다..
참으로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사실 그곳이 있어서..교또에 다시 갔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 근처엔..큰 절이 몇개있지만..(교또엔 절이 없는 곳이 없으니까..)
그 산책로는...줄곧 주택가를 흐르는 작은 개천을 따라 이어진다..
여유롭게 걸으면..한 40분정도 걸리는..
그전보다..조금 많이..번화해지기는 했어도..
(그 이름때문에..더 많이 유명해지고..관광객이 찾게 된거다..)
여전히 조용하고 한적한 길이었다..
그 길이 시작하는 번화한 길가에..
[Noa Noa]란 정원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있었다..
푸..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갈 수 있나?
그곳에 앉아..
직접 만들었다는 호두케이크와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뜨거운 한낮(연일 낮온도가 30도를 웃돌았다..)..잠시 휴식을 가졌다..
그리곤..
전에 읽었던 고갱의 타히티 여행기 [Noa Noa] 란 책이 생각났다..
근데..아무리 머리를 뒤적여도..
그 노아노아란 말의 뜻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 거다..
뭔가..생각이 날듯 날듯 하면서..가물가물..
그럴 때의 답답함을 다들 아시겠지만..
쥔장한테 물어보면 간단하겠지만...
그런 답답함은 스스로가 기억해내지 않으면 영~~ 개운한 맛이 없다는 걸 알기에..
무슨 바람의 이름이 아니었던가..하곤...
돌아가면..바로 확인해 봐야지 했는데..
잊고 있다가...
오늘..
책장앞을 빈들거리다가..
문득 생각났다..
노아노아..가..
책을 펼치기 전에..다시한번 나를 테스트한다..
음...무슨 뜻이었지?
아무래도..무슨 바람이름이었던 거 같아..
배팅을 한다..
그게맞는다면..나는 내 기억력에 제법 잘난척을 할 수 있기에 말이다..
음...꽤 쓸만하군...하면서..
책을 펼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
이런 그림들이 있었던가..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고갱의 그림들....
왜..이 그림들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을까..
어떻게 이리 생소할 수 있을까..
제목이 무슨뜻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그 안의 그림들도..생소하다..
난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일까...
풋..마치 나라는 인간의 한 단편이 적나라하게 느껴져서...
잠깐 심각하다가간..웃음이 났다..
풋...
아마..그 시절엔 이런식으로 읽은책이 꽤 되는 거 같다....
시간죽이기의 하나에 불과한.....
조만간..
다시 읽어야지..그림들도 제대로 보고..
마음에 새기고 다시 책장에 책을 넣었다..
암튼...
노아노아는,
향기로운 향기로운 이라는 뜻의 마오리족의 말이었군요...
그 까페..노아노아..는 향기로웠던가?
정원은 아름다웠지만..
특별한 향기가 기억나지는 않는데..
앗..글구 생각해보니..
거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구...근데..왜 마오리족 말로 이름을 붙인걸까?
궁금하다...
하나가 해결되니..또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이 궁금증은 또 어떻게 풀어야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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