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inberg를 아십니까?
Steinberg는 디지털 사운드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Cubase와 Nuendo라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도 유명합니다.
이미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사운드 관련 업계 종사자나 홈씨어터를 구축할 때
한 번쯤 입에 오르곤 하지요.
하지만, Steinberg는 전문가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만 개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myMP3PRO는 Steinberg가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MP3 재생 전용 프로그램에 쏟아부은 것으로
플레이 리스트 작성, 음장 효과, 서라운드 연출까지 없는 게 없는
그야말로 MP3 재생 프로그램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워낙 사운드 관련 용어나 조작법이 일반 사용자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myMP3PRO같은 강력한 프로그램이 아주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역시 저작권 문제가 걸린 MP3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처음 실행할 때 위와 같은 안내 창이 뜹니다.
저작권 침해 행위를 myMP3PRO를 통해 시도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내용이군요.
그 후 myMP3PRO가 작업한 파일을 저장할 폴더를 미리 입력하는 단계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임시 저장 폴더까지 입력할 수 있으므로 작업의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 기대되는군요.
그다음에는 myMP3PRO와 연계할 파일 포맷을 결정합니다.
특정 포맷은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싶으면 해당 확장자의 체크박스를 해제해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해당 PC에서 미디어 파일을 검색하는 단계입니다.
미리 파일을 검색하고 등록해 플레이 리스트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미디어 파일이 많거나 PC의 사양이 낮다면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Start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myMP3PRO의 인터페이스에
검색하는 기능이 따로 있으니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3-4단계로 이루어진 초기 설정을 마치면 드디어 myMP3PRO의 메인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Pool 창을 제외하면 예쁜 스킨을 적용한 윈엠프 같은 느낌이군요.
주요 기능들이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차근차근 눌러가며 기능을 숙지하면 놀라운 myMP3PRO의 모습에 반할 것입니다.
우선 Player 영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인터페이스 대부분은 여느 MP3 플레이어와 별반 다를 것이 없으나
1과 2로 표시된 부분은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기능이 매우 궁금하군요.
1번 영역은 Pool, Playlist, EQ/FX, Visualization 창을 여닫는 버튼입니다.
myMP3PRO의 외형을 책임지는(?) 버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번 영역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Meta Normalisieren/Crossfade/Repeat Track/Repeat All/Random 버튼입니다.
한 곡을 반복 재생하거나
곡과 곡 사이에 페이드 효과를 삽입할 수 있는 재생 모드에 대한 기능을 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볼륨 조절 다이얼이 편차가 심해 조금만 움직여도 볼륨 차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마우스를 가지고 조절할 경우 깜짝 놀랠 일이 생기니 매우 조심히 다뤄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영역은 EQ/FX 창입니다. 이퀄라이저 게이지와 음장 효과를 담당합니다.
윈엠프나 다른 MP3 플레이어만큼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사용자가 스스로 주파수 영역 대의 게이지를 조절해 적절한 이퀄라이저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FX 영역에서는 Stereo Spread/Compress/LoudMax/Enhancer 효과를 조절할 수 있는데,
사운드의 입체감과 증폭, 압축을 설정해 더욱 실감 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단에 있는 Srd버튼은 무엇일까요? 바로 서라운드 패너입니다.
5.1채널 스피커 시스템을 구축한 사용자라면 입체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고
스피커의 거리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므로 상당히 흥미로운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어 스피커와 프런트 스피커를 타고오는 입체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DJ 버튼은 DJ Tools 창을 여는 기능을 합니다.
믹싱을 전문으로 하는
DJ들이 많이 사용하는 효과를 한데 묶어놓은 것으로 EQ/BPM/Digital Break 등으로 나뉩니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VST 버튼은 각종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창으로 이동하게 합니다.
이 효과는 Externalizer/Fuzzbox/Grungeizer/Stereo Echo/Voice Attenuator/Wunderverb 로
구성되며 음의 왜곡이나 노이즈 관련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Playlist 영역은 말 그대로 사용자가 만든 플레이 리스트가 출력되는 공간입니다.
1번 영역의 버튼은 플레이 리스트를 새로 만들거나 추가, 삭제, URL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플레이 리스트는 윈엠프나 다른 MP3 프로그램과 별반 차이가 없군요.
2번 영역은 MP3 파일의 태그를 변경하고 플레이 리스트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음원을 편집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특히 음원을 편집하는 기능은 다양한 효과를 연출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자르고 붙이면서 원하는 영역만 파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발표용 음원을 만들거나 홈페이지 제작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군요.
또한, 주목할 점은 3번 영역에 있는 Portable Player Manager입니다.
이 기능은 해당 PC에 연결되어 있는
모바일기기를 자동으로 검색하여 MP3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으로
상당히 간편하면서 편리한 기능입니다.
일단 USB를 중심으로 연결된 기기를 검색하므로 MP3 플레이어, PDA, USB 메모리를 연결해놓고
마우스를 한 번만 클릭하면
리스트가 나타나므로 수동으로 번거로운 인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게다가 별도의 레코딩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myMP3PRO 자체에서 오디오 CD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용 방법은 여느 레코딩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초보 사용자도 쉽게 레코딩할 수 있습니다.
또한, myMP3PRO가 제공하는 음장 효과를 오디오 CD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이군요. 더불어 CD는 물론 DVD까지 레코딩할 수 있어 여러 방면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파일 포맷을 다른 포맷으로 변환하는 컨버팅 기능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WAV 파일을 MP3로 변환하거나 wmv로 용량을 줄이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컨버팅은
프리웨어로 많이 나와 있으나 일일이 불어온다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MP3 재생 프로그램 자체에서 이렇게 컨버팅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군요.
myMP3PRO가 변환할 수 있는 파일 포맷은 MP3/WAV/AIFF/WMA/OGG/FLAC 이며
압축률, 비트레이트까지 상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Pool 창에는 MP3 재생과 관련되지 않지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외부 기능이 배치되었습니다. 일단 자신의 PC에 MP3를 검색하고 Pool 창에 등록하는 버튼이 있으며
FTP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 CD를 리핑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간단한 웹 브라우저까지 제공하므로
myMP3PRO만 있으면 다른 프로그램을 불러오지 않아도 될 듯싶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myMP3PRO는 MP3 플레이어가 진화할 수 있는 이상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음장 효과는 물론 음원 편집과 변환, 심지어 FTP와 웹 브라우저까지 갖춘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Steinberg라는 걸출한 제조사의 노하우가 그대로 묻어 나와
전문적으로 사운드를 취급하지 않는 사용자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그만큼 간단하면서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합니다.
그동안 무엇인가 색다른 MP3 플레이어를 원했던 사용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군요.
또한, PC를 이용해 홈씨어터를 꾸미거나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상당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