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모임 후기

26.3/21. (토). 하동 벚꽃길, 버스여행 / 슈마 운영자 님

작성자소월길|작성시간26.03.23|조회수317 목록 댓글 4

 

벚꽃은 없었다.

회색빛 가느다란 가지들만
하늘을 향해 손들고 있을 뿐.

띄엄띄엄 산수유도 보이고
저 멀리 홍매화도 피어있고
그 꽃들과 비교도 안 될

여인들의 웃음꽃도 활짝~

4시간가량의 버스여행은
몸뚱이를 살살 꼬게 만들고
쏟아지는 졸음에 기도 중..

 

*

 

그래도 좋았다

따뜻한 봄날씨가 좋았고
어느 여인이 가리킨
오붓한 분위기의 작은 길
산아래 띄엄띄엄 시골집

잠깐씩 함께 걷는 여인들.
이 봄날에..
나만의 연애느낌이랄까?

도로변 예쁜 커피숍에서의
커피 한 잔..
내 마음은 왜 여기서 더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인지..

 

*

 

화개장터는 너무 북적였고

뭔가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분위기나 모습은 안 보이고

 

두 번은 안 오게 되고

시나브로

방문객은 줄어들겠지


**

내 밝은 미소 속 이 순수를
사람들은 이해는 할까?
연인이 아닌 여인으로 보는
그 미묘한 차이를 알까?

 

장점을

찾아내서 보려는 *찐 노력

관점을

다르게 보려는 *이해의 품

 

그러면, 나 자신이

먼저 평안해진다는 것

내면이 밝아진다는 것

 

임계점을 넘으면

조용히 물러나기

말없이 멀어지기


**

어느새 어두워진 고속도로
어둠이 깔린 강남역 하차장

갈 사람들 가고
남을 사람 남고

만 원짜리 김치찜에
소주맥주는 6천 원?

 

이렇게.. 사람을 알아가고

저렇게.. 진짜를 알게 되고

 

어린 왕자의 "내 장미"처럼

김치찜과 분위기, 사람에

낯익어가고 서로 특별해지고

 

 

가끔씩 .. 버스여행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고

몰랐던 자신을 만나게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둑한 길을 홀로 걸으면

언제나 그렇듯

혼자인 삶을 다시 만나고

 

 

                      소월길

유일 님 사진첩에서 가져 옴.
유일 님 사진첩에서 가져 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샛별짱 | 작성시간 26.03.23 후기를 시적으로 쓸수도 있군요
  • 답댓글 작성자소월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4 샛별짱 님을 보면

    남다르다, 특별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 낮섦과 다름이

    제게는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시적 후기글도
    샛별짱 님을 따라가려면
    아직 먼길을 더 가야할 듯~^^
  • 작성자슈마(운영자) | 작성시간 26.03.23 오늘 퇴근후
    분당에서 SOB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는중에 고생하고 수고하시며 총무를
    봐주신 소월길님 글을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늦게나마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근데 후기 결론은 잘다녀오셨다는거죠?
    공돌이 출신인 저는 좀더 세겨듣겠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
  • 답댓글 작성자소월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4 본문의 첫 문장과
    중간의 긴 여행시간
    하동의 전통시장 언급이

    그런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얼마나 좋은 여행이었는데!

    제가 감기몸살로 인해

    인간관계에 대한
    관념적 비판적 시각을
    주제 넘게 쓰다보니
    부정적 분위기의 글이 된 듯.

    슈마 님이
    한 달에 한 번씩 숨을 쉬게 해주는
    그 수고와 노고에
    깊은 고마움으로
    나름 열심히 도우미가 되려 하는데.

    남산 가로등이 새벽 어둠 속
    따뜻하게 가슴에 와닿습니다.

    슈마 님 마음처럼~^^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