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하나-
딸아이는 식물에 별로 관심이 없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는 즐기지만
꽃이름은 글쎄
벚꽃 진달래 목련 개나리정도나 알까
이 아이는 하프 셀렘이라는 예쁜 이름이 있지만
딸아이한테는 '잎큰애'로 불린다
화분에 물을 주고 넘친 물을 닦고 있는데
새로 들어온 꽃화분을 가리키며
"이건 뭐야?"
"베고니아"
딸이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하는 말이
"헐~ 이걸 백 원 줬다고?!!!"
아이고 참나~
나는 백 원이란 딸애 말에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구르다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다
"아니 꽃이름이 베~ 고~니-아 라고!!"
그제야 딸은
"아 그런 꽃도 있어?
난 백 원이야라고 하는 줄~ "
아무리 그래도 백 원짜리 꽃이 어디 있냐라고 했더니
어디서 이벤트로 백 원에 샀다는 줄 알았다는 거다
꽃이름에 무지하면 베고니아가 백윈이야로 들릴 수 있다고 처도 한번 터진 웃음이 생각하며 또 터지고 또 터진다
이런 노래도 있는데 안 들어봤냐며 조용필 오빠의 서울서울을 불러줬다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계단
어딘가에 엽서를 쓰던 그녀의 고운 손~~
부르다가 생각하니 네가 용필오빠 노래를 어째 알겠나 싶어 목소리가 작아진다
근데 참 가사 좋다~~
그 언제쯤 나를 볼까 마음이 서두네
나의 사랑을 가져가버린 그대~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거리
서울 서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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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윤슬처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4.22 모든 노래가 북극성님께 닿으면 사랑가가 되나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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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녹 작성시간 25.04.22 ㅎㅎㅎㅎ~
백원이야? 덕분에 웃네요 -
답댓글 작성자윤슬처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4.22 웃어주셔서 기뻐요
혀를 더 굴렸어야 했나봐요
붸~ 고~뉘~아~ -
작성자아이다 작성시간 25.04.22 봄이면 앞산에 진달래 꽃이 산을 덮을만큼 피는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딸이
6학년인가 할때 엄마 이 꽃 이름 모야..
응
진달래
아니 여태 이 꽃 이름도 모르고 있었던거야 했더니
엄마 나 꽃 관심 없어서
이름 몰라 하더라구요
이것 말구도 많어요
딸 생각이
나는 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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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윤슬처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5.04.22 진달래도 모르던 따님도 우리 나이가 되면 애기똥풀도 알고
계란 후라이를 닮은 개망초도 알고
금계국도 알게 되겠죠
팍팍한 삶을 살다가 보면
고개를 돌려
엄마처럼 환하게 웃어주는
꽃이 좋아질테니까요
참 딸에게 작년에 금계국을 여러번이나 알려줬는데 기억하려나 유월을 기다려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