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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오랜만에 버스를 탔는데...헐 대박..!!

작성자나인힐스|작성시간24.10.31|조회수330 목록 댓글 8

시내 거래처 미팅이 있어 차가 많이 막힐까 봐 전철로 가다가 다시 버스를 타게 됐다.

 

마침 한가한 시간이라 빈 좌석에 앉아, 창밖 아스팔트 위를 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좀 센치해지는 기분을 즐길 즈음.

 

정차한 정류장에서 초등생 여자아이 둘이서 올라타기 직전 기사에게 "뭘 물어보는" 듯했다.

 

"아씨..!  이 버스 천냔리(청량리) 가요?

 

꼬마 말에 버스 기사는 귀찮은 듯, 못 들은 척한다.

(평소 여자 애들과 안면이 있는 듯한 표정이다) 

 

그러자 아이가 신경질적인 말투로...

"아씨...이 버스 천냔리 가냐구요?....!!

 

그러자 기사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더니, 꼬마 아이에게 꿀밤을 준다.

여자 애는 "오버한 액션"으로 우는 척한다.

 

그때 기사석 바로 뒤에 앉은 중년 여인이...

"기사 양반..!!...왜 괜한 애를 쥐어박고 그래요"? 라며 씩씩거린다.

 

그러자 기사는, 뒤에 앉은 중년 여인을 돌아보며...

 

...

...

 

"이 때띠가 내 휸내 내댠아요"?...

 

"아 도다버디겠네"...

 

 

헐..~~~대박..!..ㅋㅋ

 

혀 짧은 기사를 여자 애들이 그동안 몇 번 놀렸던가 보다...ㅎㅎ

 

 

 

센치해진 마음이 애들의 장난기 행동에 흐뭇해 할 즈음...

 

5분쯤 지났을 때 건너편 옆자리에 어린애를 안고 가던 한 아주머니가 급히 "빈 우유병"을

꺼낸다.

그리고는 아기한테...

 

"급하면 여기에다 쉬~ 하라고" 그러면서 애기 고추에다가 우유병을 급하게 갖다 대는 

것이다.

 

그런데 아뿔사...

애가 급했던지 우유병이 닿기도 전에 "엄마 손과 팔"에다가 쉬를 해 버렸다.

그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정겹게 보여" 유심히 쳐다보는데...

 

그 순간 아기 엄마의 "버럭 하는 한마디에" 주변에 있던 여러 승객들 빵 터지고 말았다.

애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면서 "한이 맺힌 듯" 이렇게 한탄하더라. 


"어쩌면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 게 지 아빠랑 똑같냐"...!!


"맨날 그렇게 대주기도 전에 싸고 지랄이야"

그 말에 버스 안 여기저기서 큭큭큭~ 웃음소리가 들려온다...ㅋㅋ..

 

 

 

홀로 생활에 항상 적적했던 마음이 비록, 소소한 에피소드였지만...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버스 안, 바로 코앞에서 맡아볼 수 있었던 사람 냄새에 

"찐한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기분은 상큼했던 하루였다...^^

 

 

글 읽으신 분들의 운치 있는 시월의 마지막 밤이 되시길...^.^

 

 

 

 

 

 

 

 

[그동안 경험한 바로는...5060 세대 여인들 중에 용기 있는 여인이 짝을 잘 만나더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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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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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나인힐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31 "여성이 호텔 이용 시 꿀팁"...이란 내용을 올렸지만, 읽으보시면
    무척 도움이 될 겁니다.

    옷이 구겨졌을 때 펴는 방법, 커텐 사이 불빛에 숙면 방해될 때
    막는 방법,
    여행가방 침대 위에 올려 놓으면 안 되는 이유.
    화장실 거울이 뿌연 상태에 깔끔하게 하는 방법 등등.

    다양한 내용도 제법 올렸다고 봅니당...ㅎㅎ

    바람소리 님 조언에 힘입어, 싱글의 삶 얘기 등
    방향 전환에 신경 쓰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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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인힐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31 시월의 마지막 날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국민 가요.
    "잊혀진 계절"

    국민 가요로 불리는 제목에 비표준어가 있다.
    "잊혀진"...국어사전에도 없는, 표준어가 아니더라.

    정확한 표현은 "잊힌"이 맞다.
    그렇다고 지금 잊혀진 계절을 "잊힌 계절"로 바꿀 수도 없고...ㅎㅎ

    한때, 국어 공부 제법 했다고 자랑 질 좀 해봤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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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인어공주 | 작성시간 24.10.31 오늘 울 집에서 고구마 먹구갈래~~~~~^^
  • 답댓글 작성자나인힐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31 맥주면 더 굿이어라...ㅎㅎ

    핸드폰 충전도 좀 하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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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인힐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31 좀 전 시월의 마지막 밤 퇴근 길에 내다본 거리 풍경은....
    너무 행복해 보여, 중년 싱글 남자 혼자 걷기엔 무척
    부담이 된다.

    그날에 쓸쓸했던 그녀 표정이, 갑자기 떠오르며...
    오늘은 쇠주 한 잔 하지 않고는, 긴 긴 시월의 마지막 밤을
    온전히 넘길 수 없을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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