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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

작성자가을봄|작성시간26.06.22|조회수103 목록 댓글 3

“와 말을 안하노?”

“오랜만에 운동와서 사람이 말문을 닫았노 무슨일이고?”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 여럿이 지속적으로 말을 붙이기에 아무런 대답없이

미소만 지었더니 다들 궁금한가 보다. 운동을 시작하면 거의 몇시간을 붙어 있다

보니 한마디도 안하는 내모습이 많이 이상했나보다.

 

어제부터는 아예 종이에 묵언 수행중 이라고 써가지고 보여 주었다.

“아무래도 일본 갔을 때 큰스님 만나 무슨 이야기를 듣고 왔나보다.”

“아니다 누군가 생겼나 보다.”

옆에서 다들 한마디씩 하기에 그래도 미소만 지었더니 아주 난리들이다.

어떤이는 나의 의사를 대신 통역 해주기도 하고 어떤이는 놀리느라 여념이 없고

어떤이는 약 올려 말을 시켜 보려고 하기도 하고..........

 

사실 한팀이 4명이니 한사람이 침묵으로 경기를 하면 다른 사람들 조차

침묵이 이어지기 마련이라 다소 미안하기는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니 오히려 무척 편해지는건 왠일인지....

 

단골로 가던 정육점서도 말없이 손가락으로만 가르키니 어디 아픈것 아니냐고

물어온다. 주인아주머니 에게도 종이를 보여 주었더니 박장대소다.

“전화는 어떡해요 그럼?”

전화는 받는다고 손짓으로 말해주었다.

 

갑자기 말문을 닫아 보니 그간 내가 참 쓸데없는 말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수행 아닌 수행이  끝나면 말수가 현저히 줄어 들것같다.

밥줘....자자......만 하게 될런지도 므르지.

하늘에 구름이 잔뜩한게 비가 오려나 보다 비 오기전 운동이나 가볼까?

“묵언수행.”

종이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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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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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삶의향연 | 작성시간 26.06.22 new 가을봄님만 묵언이시지 주위분들은 괴로움언 같슴다
  • 작성자장터목 | 작성시간 26.06.22 new 어려운 글이네요.
    철학적인 글이네요.
  • 작성자멜라니 | 작성시간 26.06.22 new 아무말 대잔치보다는 침묵도 좋을듯 하네요
    여러 사람 모이면 안해도 될 말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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