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 5060 여행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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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다.
사방에서 봄꽃향연으로 핑크빛 꽃길엔
햇빛마저도 투명하다.
이 맘때쯤 되면 코를 벌름거리며 주변을 살핀다.
봄바람 속에 환각의 내음이 실려올 무렵이 된 것이다.
라일락 향기가..
정향나무 향기가.. 수수꽃다리 향기가..
아니지 리라꽃 향기가 더 어울리겟다.
(라일락=수수꽃다리=정향나무=리라꽃)
여고때 과수밭 과수꽃들이 한창일때
낯설은 꽃향기가 나를 유혹했다.
이웃집 담장에서 아기별같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 리라꽃을 처음 보았다.
보다 정확히는 그 향기에 취한 것이 먼저이리라.
꽃향기에 끌러 시선을 옮기니
거기에 하얀 라일락이 손짓하고 있었다.
리라꽃은 웬일로 밤이면
더욱 고혹적인 향기를 들이 붓곤 하였다.
그 무렵 나는 밤바다 그 주변을 얼씬거리며
환장할 듯한 강열한
꽃의 체취를 깊숙히 들여마셨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괜스레 꽃향기에
내 몸을 실어 어디론가
떠다니고 싶은 충동마저 일었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얼결에 나온 말이
"아~ 바람 날 것 같애."였다.
리라꽃 향기에 중독될 그 즈음
나는 '베사메 무초'라는
유행가를 곧잘 흥얼거렸다.
♬베사메. 베사메 무초'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피는 밤에
베사메. 베사메 무초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 ♪♬
노래에 젖다 보니
리라꽃 향기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떤 향취이기에
노랫말이 그리도 매혹적일까.
주변에선 리라꽃을 찾을 길이 없었다.
갓 스물 봉은사에 피어있는
라일락꽃이 리라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베사메 무초'를
나름대로 '고독. 혹은 '외로움에 묻혀'라는
의미일 것으로 짐작했는데,
그 의미가 '나에게 키스를 해줘요~'라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건
내 나이 서른을 넘기고서의 일이다.
사춘기시절 천연덕스럽게
베사메 무초를 흥얼거린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리라꽃 향기는
봄이 한참 무르익을 즈음 바람에 실려
만인의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봄의 행복 중에 리
라꽃 향기가 주는 기쁨을 빼놓을 수 없으리..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유혹의 향이 그 작은 꽃송이마다
향수처럼 배어 있고..
하트 모양의 잎새는 아직 사랑을 맺지 못한
수많은 심장들이 연인을 부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선지
예나 지금이나 리라꽃 그늘 아래 서면
알지못할 그리움이 일렁인다.
다시 태어나 사랑을 틔울 시절이 오면.
나는 리라꽃 피기를 기다려
그 꽃그늘 아래서 마음을 열어 보이리라.
꽃말도 마침 '첫 사랑'과 '젊은 날의 감동'이라나.
아~ 바람날것 같은 향기...
이젠 꽃향기보다
사람의 향기에 끌릴 나이지만
난 아직도 몸서리치게 강력했던 그 향기를 잊을 수 없다.
♪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주오~
두발이 부릅트도록 꽃길을 걸으며
짧은 봄날의 행복을 꽉 잡으세요~
2016.4. 긁적였던 제 글창고에서 가져왔어요.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수현이(운영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1 ㅎㅎ
진종일 그림자도 안보이더니만
봄바람 나셨나..ㅎ
즐겁게 잘놀다 왔네보네.
그래도
삶의 향연처럼
봄날의 향연도 놓치지 말고
알뜰살뜰 다 챙겨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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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광주사랑 작성시간 26.04.01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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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수현이(운영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1 오늘 수고 많으셧어요.
내일을 위하여
편히 쉬면서 에너지 충전! -
작성자글장이 작성시간 26.04.01 하루가 가기 전에 출석합니다.
라일락 꽃만 보더라도 향기가 내 콧가에 다가온 듯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현이(운영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01 봄꽃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조팝꽃이 흐드러지게 필것이고
아..
이 봄날은
사람의 감성을 이상하게 하는
특별한 계절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