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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출석 & 운세

4월1일 수요일 출석부...리라꽃향기가..

작성자수현이(운영자)|작성시간26.04.01|조회수121 목록 댓글 97

◈싱글 5060 여행스토리◈
싱글 5060 여행스토리 카페 출석부 공지를 회원님들께 자율 권장합니다.

어느 회원님이라도 당일 AM 0시 30분까지 출석부를 올려주시기 바라며...
먼저 올려진 출석부 글이 우선이 되어 공지 됨을 알려드립니다.

4월이다.
사방에서 봄꽃향연으로 핑크빛 꽃길엔
햇빛마저도 투명하다.


이 맘때쯤 되면 코를 벌름거리며 주변을 살핀다.
봄바람 속에 환각의 내음이 실려올 무렵이 된 것이다.
라일락 향기가..
정향나무 향기가.. 수수꽃다리 향기가..
아니지 리라꽃 향기가 더 어울리겟다.
(라일락=수수꽃다리=정향나무=리라꽃)

여고때 과수밭 과수꽃들이 한창일때
낯설은 꽃향기가 나를 유혹했다.
 
이웃집 담장에서 아기별같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 리라꽃을 처음 보았다.
보다 정확히는 그 향기에 취한 것이 먼저이리라.
 
꽃향기에 끌러 시선을 옮기니
거기에 하얀 라일락이 손짓하고 있었다.
리라꽃은 웬일로 밤이면
더욱 고혹적인 향기를 들이 붓곤 하였다.
 
그 무렵 나는 밤바다 그 주변을 얼씬거리며
환장할 듯한 강열한
꽃의 체취를 깊숙히 들여마셨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괜스레 꽃향기에
내 몸을 실어 어디론가
떠다니고 싶은 충동마저 일었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얼결에 나온 말이 
"아~ 바람 날 것 같애."였다.
 
리라꽃 향기에 중독될 그 즈음
나는 '베사메 무초'라는
유행가를 곧잘 흥얼거렸다.
 
♬베사메. 베사메 무초'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피는 밤에
베사메. 베사메 무초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 ♪♬

노래에 젖다 보니
리라꽃 향기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떤 향취이기에
노랫말이 그리도 매혹적일까.
주변에선 리라꽃을 찾을 길이 없었다.
 
갓 스물 봉은사에 피어있는
라일락꽃이  리라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베사메 무초'를
나름대로 '고독. 혹은 '외로움에 묻혀'라는
의미일 것으로 짐작했는데,
그 의미가 '나에게 키스를 해줘요~'라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건
내 나이 서른을 넘기고서의 일이다.
 
사춘기시절 천연덕스럽게
베사메 무초를 흥얼거린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리라꽃 향기는
봄이 한참 무르익을 즈음 바람에 실려
만인의 가슴을 흔들어 놓는다.
봄의 행복 중에 리
라꽃 향기가 주는 기쁨을 빼놓을 수 없으리..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유혹의 향이 그 작은 꽃송이마다
향수처럼 배어 있고..
하트 모양의 잎새는 아직 사랑을 맺지 못한
수많은 심장들이 연인을 부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선지
예나 지금이나 리라꽃 그늘 아래 서면
알지못할 그리움이 일렁인다.
 
다시 태어나 사랑을 틔울 시절이 오면.
나는 리라꽃 피기를 기다려
그 꽃그늘 아래서 마음을 열어 보이리라.
 
꽃말도 마침 '첫 사랑'과 '젊은 날의 감동'이라나.
아~ 바람날것 같은 향기...
 
이젠 꽃향기보다
사람의 향기에 끌릴 나이지만
난 아직도 몸서리치게 강력했던 그 향기를 잊을 수 없다.


♪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주오~

두발이 부릅트도록 꽃길을 걸으며
짧은 봄날의 행복을 꽉 잡으세요~

 
    2016.4. 긁적였던 제 글창고에서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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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수현이(운영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ㅎㅎ
    진종일 그림자도 안보이더니만
    봄바람 나셨나..ㅎ

    즐겁게 잘놀다 왔네보네.
    그래도
    삶의 향연처럼
    봄날의 향연도 놓치지 말고
    알뜰살뜰 다 챙겨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궁.

  • 작성자광주사랑 | 작성시간 26.04.01 출석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현이(운영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오늘 수고 많으셧어요.
    내일을 위하여
    편히 쉬면서 에너지 충전!
  • 작성자글장이 | 작성시간 26.04.01 하루가 가기 전에 출석합니다.
    라일락 꽃만 보더라도 향기가 내 콧가에 다가온 듯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현이(운영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1 봄꽃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조팝꽃이 흐드러지게 필것이고

    아..
    이 봄날은
    사람의 감성을 이상하게 하는
    특별한 계절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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