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 앰프 시스템7
멀티 앰프 시스템에서 위상 맞추기 ###########
멀티 앰프 시스템으로 스피커 시스템을 꾸미게 되면 아무래도 여러 스피커가 짬뽕처
럼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음 스피커, 중음 스피커, 고음 스피커가 잘 조합된 하나의 기성품이라면 문제가 없
겠지만, 간혹 인클로우저 자체도 제작을 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서로 다
른 메이커의 유니트를 조합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스피커 "유니트 간의 위상 맞추기"는 매우 중요하며 꼭 확인하고 넘어 가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만 깊이 들어가게 된다면 매우 전문적으로 되기 때문에 우리는 일단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들어가 보자.
##### 가로 위상 #####
"가로 위상"은 "세로 위상"보다는 좀 더 맞추기 수월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가로 위상이야말로 세로 위상 보다 훨씬 중요하고 그 정위감을 좌우한다.
우리는 어떤 장소에 가던지 스피커를 좌, 우로 세워놓고 음악을 감상한다.
가로 위상이란 좌, 우의 스피커 사이의 관계이며 좌, 우의 스피커가 위상이 "동상"으
로 잘 맞았을 때 가로 위상의 맞춤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림 1)을 보자.
(그림 1 위상이 동상인 상태)
두 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이 동상일 경우에는 그 중간 지점에서는 2배의 합성파
가 나오게 된다. 저음도 박진감 있게 나오고 정위도 정 중앙에 잡히게 된다.
그러나 그림 2처럼 두 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파형이 서로 "역상"이 되어 버리면 그
중간 지점에서는 서로 상쇄되어 소리가 "0"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상의
얘기이며 실제로는 출력이 감쇄된 소리가 나온다.
(그림 2 위상이 역상인 상태)
역상인 상태가 되면 두 가지에서 정상인 상태보다 다르게 된다.
첫째는 "정위감"의 문제이다.
동상일 경우에는 소리가 두 스피커 중간 지점에 잡히게 되는데(정위감이 좋다고 표현
한다.) 역상일 경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가장 쉽게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은 CD를 틀어놓고 가수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자. 정
상일 경우에는 가수의 보컬이 정확하게 센터에서 잘 들리게된다.
마치 두 스피커 사이에 가상의 스피커가 생긴 것 처럼.
그렇지만 역상이 될 경우에는 목소리가 양쪽 스피커로 나누어져서 가운데로 몰리지 않
고 따로따로 흩어지게 된다.
두 번째는 "저음 성분"이 확연히 떨어지게 된다.
정상인 경우와 역상인 경우를 분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며 그 감쇄 되는 정도
가 심하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초보인 경우에는 그리 수월한 구분은 아니기에 정상인 소리와 역상
인 소리 두 가지를 한 번씩 시청해보고 기억해 두는 것이 좋겠다.
위상을 역상으로 하기 위해서는 제일 간단한 방법이 스피커의 극성을 반대로 연결을
하면 된다.
한 쪽의 스피커는 "+, -" 극성을 정확히 연결시키고 다른 한 쪽은 "+, -" 극성을 반대
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확하게 역상이 되는데 먼저 CD를 재생해 본다.
이왕이면 가수 목소리가 있는 가요 CD면 좋겠다.
좌, 우 스피커의 정 중앙에 위치해서 정상일 때의 소리를 들어본다. 가수 목소리가 가
운데서 잘 들릴 것이다. 저음도 물론 잘 나올 것이고.
잘 모르겠으면 검지 손가락을 세워서 양 눈 사이 앞에 놓고 가수 목소리가 검지 손가
락 정도의 위치에서 나는지 확인해 보자. 그러면 쉽게 보컬의 위치가 파악 될 것이다.
다음은 역상으로 만들고 들어본다.
가수 목소리가 중앙에 들리지 않고 산만하게 양쪽으로 퍼져서 들릴 것이다. 저음도 정
상일 때 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다.
지금 이 역상일 때의 소리를 잘 기억해둔다. 이 소리를 잘 기억해 둔다면 다음에 스피
커의 극성이 바뀌어서 역상이 되더라도 쉽게 구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로 위상 맞추기에는 두 가지 확인만 하면 된다.
한가지는 지금 실험했듯이 스피커의 극성만 정확히 맞았나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이 스피커의 극성 맞추는 것은 실제로 매우 중요해서 절대로 틀리면 아니 된다.
소리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베이스 드럼 같은 강한 저음 성분이 나올 때 정상일 때는 양쪽의 스피커 콘지가 같이
앞으로 튀어나온다.
역상은 한 쪽의 콘지는 튀어나올 때 나머지 한 쪽의 콘지는 뒤로 들어가게 된다.
이 정도면 쉽게 구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양 쪽단 스피커의 극성을 반대로 할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일단은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소리가 상쇄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 역상인 것
보다야 낫겠지만 아무래도 스피커의 콘지가 튀어나와야 할 부분에서 반대로 뒤로 들어
가니 정상보다야 좋지는 않겠다.
두 번째로 확인을 해야 할 문제는 오디오 시그널 컨넥터의 극성을 정확히 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믹서기에서 이퀄라이저로 신호 라인을 연결한다고 가정하자.
연결하는 짹은 밸런스 타입의 캐논짹 이다.
그림 3처럼 캐논짹의 결선을 1번은 Ground, 2번은 Hot, 3번은 Cold로 했다고 치자.
Left, Right 신호 모두 정확히 연결했다면 아무문제 없이 앰프에는 동상의 두 신호가
들어간다.
(그림 3 믹서기와 앰프의 동상 연결)
(그림 4)를 보면 Left 신호의 캐논짹은 땜질할 때 믹서기 아웃풋 짹은 1번을 Ground,
2번을 Hot, 3번을 Cold 정상으로 땜질해놓았다.
그런데 앰프에 꽂히는 캐논짹에서 2번은 Cold, 3번은 Hot 로 잘못 땜질해 버렸다.
거기에 반해서 Right 신호의 짹 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땜질을 했다.
이렇게 되면 앰프의 Left, Right 에는 역상의 신호가 들어가 버리는 결과가 초래한다.
즉 스피커의 극성을 한쪽은 반대로 해놓는 것과 똑 같은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그림 3 믹서기와 앰프의 동상 연결)
(그림 4)를 보면 Left 신호의 캐논짹은 땜질할 때 믹서기 아웃풋 짹은 1번을 Ground,
2번을 Hot, 3번을 Cold 정상으로 땜질해놓았다.
그런데 앰프에 꽂히는 캐논짹에서 2번은 Cold, 3번은 Hot 로 잘못 땜질해 버렸다.
거기에 반해서 Right 신호의 짹 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땜질을 했다.
이렇게 되면 앰프의 Left, Right 에는 역상의 신호가 들어가 버리는 결과가 초래한다.
즉 스피커의 극성을 한쪽은 반대로 해놓는 것과 똑 같은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