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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시모음

유월 / 차해령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05|조회수4 목록 댓글 0

유월 / 차해령


여명을 여는 청 푸른 여름
아침 달이 창문을 두드린다

솟는 빛 창틈 깊숙이 파고들고
반쯤 접힌 반달 같은 유월
감자 꽃 이랑마다 희망의 물결
하얀 나비처럼 훨훨 피어난다

뜨겁게 일어나는 풀잎들
DMZ 비무장지대 아픈 역사
쉼표를 찍는 그곳,
애기뿔소똥구리 위험을 말고
호국영령의 정신을 기리는
선혈의 덩굴장미
붉은 심장을 열어젖히며
감사의 물결로 담장을 허문다

대지 위 열매들 상큼하고 싱그럽게
상처 난 자리 포근히 감싸며
구김살 없는 감정 솔솔 흐르고
우표 없는 바람은 허공을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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