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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시모음

가시나무 / 천양희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08|조회수12 목록 댓글 0

가시나무 / 천양희 
 
 
누가 내 속에 가시나무를 심어놓았다
그 위를 말벌이 날아다닌다
몸 어딘가, 쏘인 듯 아프다
생生이 벌겋게 부어오른다 잉잉거린다
이건 지독한 노역勞役이다
나는 놀라서 멈칫거린다
지상에서 생긴 일을 나는 많이 몰랐다
이 길, 지나가면 다시는 안 돌아오리라
돌아가지 않으리라
가시나무에 기대 다짐하는 나여
이게 오늘 나의 희망이니
가시나무는 얼마나 많은 가시를
감추고 있어서 가시나무인가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나를
감추고 있어서 나인가
가시나무는 가시가 있고
나에게는 가시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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