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 / 차해령
사랑한다는 말 대신
척박한 길목 작은 틈새
돌멩이 밀어내며
환하게 웃는 금계국
흐드러진 꽃물결 속
꽃잎마다 쌓인 그리움에
나비는 살랑살랑
당신을 기다려야 한다면
소나기 맨몸으로 맞아가며
해마다 들판 위에서
햇살 쪼개어 활활 피어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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