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최희정
평소엔 마음을 녹이는
성경책도, 시집도
오늘만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태어난 날이 이토록 쓸쓸한 줄 몰라서
텅 빈 방 텅 빈 거실 홀로 켜둔 화면 속에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남들의 소란을 본다
축하의 말 대신 찾아온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래려
나는 오늘 밤새도록 킬러들의 쇼핑몰로 마음을 채우며
나의 생일날
꺼지지 않는 킬러들의 쇼핑몰을
친구 삼아 홀로 이 밤을 지새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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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최희정
평소엔 마음을 녹이는
성경책도, 시집도
오늘만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태어난 날이 이토록 쓸쓸한 줄 몰라서
텅 빈 방 텅 빈 거실 홀로 켜둔 화면 속에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남들의 소란을 본다
축하의 말 대신 찾아온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래려
나는 오늘 밤새도록 킬러들의 쇼핑몰로 마음을 채우며
나의 생일날
꺼지지 않는 킬러들의 쇼핑몰을
친구 삼아 홀로 이 밤을 지새운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