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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시모음

새벽의 허물/최정민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6|조회수11 목록 댓글 0
새벽의 허물/최정민 
 
투명한 외각 위로
푸른 울음이 고여 흐른다 
 
어느 먼 생에 다 함이 없어,
이 계절의 가장 뜨거운 정점마다 눈가를 적시는가 
 
우리 살아가는 동안 단 한 번쯤이라도
스스로 지워지는 슬픈 물그림자로 울부짖던 날이 있었다 
 
서로의 이름을 차마 입술에 얹지 못해
얇디얇은 날갯짓으로 아득한 이명으로
쓸쓸히 속을 비워내며 울던 밤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계절의 종막이 올지라도, 
 
나는 여전히 네가 그리워 울고 
 
결코 네가 닿지 못할 단독자의 새벽,
그 시간의 바깥에서 
 
원 없이, 원 없이 남은 숨을 토해낸다. 
 
오직 너라는 지극한 이유 하나로,
애타게 고여 흐르는 이 눈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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