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대로 좋아요 / 천정자
코발트와 초록 깃발 펄럭이는
동해 바다가 청춘이라면
서해 바다는 블루와 회색 깃발
펄럭이는 장년의 모습이다
푸른 심장 고동치는 동해는
긴 혀로 삼킨 은빛 모래알도
배탈 없이 꿀꺽 소화하는데
장년의 모습 서해는
쉬 허기지고 배부른 까닭에
백사장을 삼키고 배를 쓸며
급히 삼킨 백사장을 게우느라
파랗게 질린 얼굴로 애쓰던
처음 맺은 인연의 대천 바다가
연인도 아닌데 벌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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