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최희정
우리는 어느 먼 별에서
이 낯선 지구로 떨어진 걸까요
안착하려 애쓸수록 숨 가쁜 나날들
쉼 없이 거침없이 돌아가는 현실의 톱니바퀴 속에서
돈과 취업, 건강과 물가 상승이라는
끝없는 전쟁터에 우리는 던져져 있습니다
지구의 둥근 둘레만큼이나 커다란
혼돈 속을
매일 비틀거리며 걸어갑니다.
도대체 무엇을 얻기 위하여
선거의 계절이 오면 좌와 우, 두 행성은
서로를 집어삼킬 듯 충돌하며
벼랑 끝을 항해 위태롭게 달려가는지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메마른 싸움의 함성이 아니라
지친 국민들의 삶을 포근히 안아줄
다정한 대책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개인의 행복과 만족이 강물처럼 흐르고
저마다의 소망과 꿈이 자라나는 세대
서로를 품어 안는 행복의 나라
나의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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