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최희정
아득한 풍경이 아름다운 건
먼 곳에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빽빽하게 우거진 숲의 슬픔은 지운 채
찬란하게 빛나는 초록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풍경을 닮아서
적당한 거리를 둘 때 허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면
숨겨둔 서툰 습관이 보이고
저마다의 모난 문제들이 도드라지기도 합니다
우리 서로를 대할 때는
아스라이 떠있는 먼 산을 보듯 해요
귀하게 존중하는 마음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소중하게 예쁜 장점만 골라 가득 담아내는
그런 눈부신 시선으로 우리 서로를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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