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역의 공항/최정민 늦고 헐한 저녁이 그대 지워진 활주로에 누워 앓습니다 하늘을 찢고 오르는 이방의 풍음 그대 이름을 밀어내던 나의 문장들은 차가운 폭우에 결빙되어 네온의 불빛 속으로 파편화됩니다 구름의 맹목 속으로 사라진 기체는 어느 서늘한 허공을 헤매고 있나이까 내 수련하는 심장으로 흐르던 그리움의 가느다란 수로가 끝내 도달하지 못한 바다는 어디입니까 사랑을 잃어 비로소 고결해진 이여 적분되지 못한 기억들이 수직으로 추락하여 오롯이 고독한 나를 관통해 일으켜 세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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