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애상/예당 조선윤
초록 물 뚝뚝 떨어지는 푸른 잎에 별이 잠들고
태양 빛 곱게 빚어낸 나뭇잎에 드리운 바람
초록 이슬 머금어 살랑이는 숲에는 희망을 이고
눈부신 태양의 노래처럼 새로이 태어나는데
금빛 햇살 곱게 쏟아져 내리는 하늘이
유난히도 맑고 푸르러서
싱싱한 내음 살포시 흩뿌리고
다정한 미소 지으며 유혹하는
신록 위를 흐르고 있는 계절은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짙어가는 녹음 한창인데
저토록 시리도록 아름다운 유월이
가슴 저리게 숨 막힐 듯 목메이게 하는 것은
슬픈 영혼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눈부신 초록빛으로 풀빛 눈물로 물든
조각난 가슴 속으로 들려오네
물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재잘대는 새들의 합창 소리
인연의 날개 펴고
돌아온 유월에는
정열이 있고 생명이 있고
개울에 흐르는 맑은 물
아름다운 소리로 배웅하는데
우리들의 가슴 저 밑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슬픈 호국영령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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