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내린 꽃눈, 감꽃 / 진장명
나뭇가지에 소복이 앉은 하얀 감꽃
밤새 별빛이랑 재잘재잘 놀다가
새벽이면 풀숲에 곤히 잠든다
초록 잎 등에 업힌 노란 꽃별
햇살 받으며 방긋 웃고
하늬바람 간질이면 톡 떨어진다
하나둘 주워 실에 꿰면
앙증맞은 꽃목걸이
별사탕 같은 향기 품고
오월 햇살에 반짝반짝 웃는다
아기 배꼽보다 작은 감꽃
머리 위 꽃 핀 되어 살며시 피어나고
별사탕 같은 향기 오월 들녘에 곱게 번진다
아침 이슬 머금은 하얀 감꽃은
감로처럼 맑게 젖어
초여름 햇살 속에서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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