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질주 / 진장명
한 뼘씩 담을 넘는 너
낮은 곳에서 묵묵히 질주하며
벽마저 평지인 듯 끝내 놓지 못한 채
매달린 가련한 생명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삶의 교훈을 품은 채 서로 기대어
꽃 한 송이 하늘 끝에 피워 올린다
비좁은 담도 높은 벽도 두려움 없이
번져가며 도전의 아픔 삼키고 밤마다
눈물로 뿌리내린다
높이보다 낮음을 먼저 배우는 희망의 담쟁이
겸손한 초록의 미덕으로 세상을 밝히는 너
끝없이 울리는 희망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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