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 정정민
그대가 나에게 보내온
화분 하나에서
오늘은 붉은 꽃을 보았어요
이름을 몰라
화원에 가서 물었답니다
수를 놓은 것처럼 곱다 하여
수국이라 부른다기에
비단 같은 그대 마음 알았어요
꽃을 보낸 것은
이 꽃 피면 오시겠다는 뜻이지요
매일 사립 밖을 봅니다
바람이 지나는 소리에도
행여 그대일까
내 신경은 온통
그쪽으로 향합니다
내 마음이 온통
붉은 수국입니다
달뜨는 이 밤
그대가 보내온 화분을 앞에 놓고
나도 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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