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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시모음

현충일/예당 조선윤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0|조회수7 목록 댓글 0

현충일/예당 조선윤  
 
 
호국보훈의 달 현충일이 오면
유월의 바람은 유난히 낮게 불어
이름 없는 묘비 곁에 머문다
한때는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누군가의 남편이었으며
누군가의 눈부신 꿈이었던 사람들 
 
그들은 꽃처럼 피어날 나이에
총성이 갈라놓은 하늘 아래서
자신의 내일을 조용히 접어
조국의 품에 묻어 두었다
어머니가 불러도 대답할 수 없는 이름
아내가 기다려도 돌아올 수 없는 발걸음
아이의 손 한 번 더 잡아보지 못한 채
그들은 젊은 생애를 강물처럼 흘려보냈다 
 
호국보훈의 달 유월이 오면
산하 곳곳에 잠든 그들의 아픔이
들리지 않는 울음으로 되살아난다
푸른 하늘은 그들이 끝내 보지 못한 내일이고
평화로운 거리의 웃음소리는
그들이 목숨으로 지켜 낸 오늘이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하루마다
그들의 피와 눈물은 뿌리처럼 스며 있고 
 
자유라는 이름의 꽃은
그 숭고한 희생 위에서 피어난다
올리는 추모의 국화 송이는
아직도 나라를 품고 잠든 영혼들에게 바치는
가장 뜨거운 감사이며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지 않겠다는
우리 가슴 깊은 곳의
조용하고도 영원한 맹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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