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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시모음

꽃눈만큼 허다한 / 정끝별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1|조회수15 목록 댓글 0

꽃눈만큼 허다한 / 정끝별 
 
 
가지는 알지
불가지는 모르지
가지 가지 불가지는 알지만 다는 모르지 
 
어제 가지와 내일 가지가 없는 오늘 가지는 가지가 아니지
가지가 아니라고 해서 불가지도 아니지 
 
간 데 또 가고 안 간 데 또 안 갔다
난 데 또 나고 진 데 또 진 것도
덴 데 또 데고 짼 데 또 짼 것도 다 봄의 일이다 
 
봄이 간다, 가고 또 가는 내내
계절도 날씨도 갖가지라 봄의 가지가지는 더 불가지
봄은 백만 가지 마음은 천만 가지라 봄에는 더더 불가지
이 봄에 내가 가지가지 불가지인 이유지 
 
봄 가지는 가지고 봄 불가지도 불가지다
돌아올 봄이 지난봄이 아니듯 이 봄도 아니라서
필 꽃이 진 꽃이 아니듯 이 꽃도 아니라서 
 
그러니 가지는 가지가 아니고 불가지도 불가지가 아니지
봄에는 다 그렇지 
 
-<웹진 님Nim> 2026년 5월호 Vol.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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